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비대위 전환 수순에 돌입한 것을 두고 "1년간 경험해온 논리의 수준"이라며 당 지도부를 맹비난했습니다.
당내에서는 비대위를 하더라도 이 대표의 복귀를 가능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비대위 전환으로 뜻을 모았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제주에서 간담회를 이어가고 있던 이준석 대표는 반발했습니다.
비대위를 꾸리기 위해 최고위에서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개최를 의결해야 하는데, 이런 과정이 절차적으로 모순됐다고 꼬집었습니다.
배현진, 윤영석 의원 등은 이미 사퇴한 상황인데, "이들을 모아서 사퇴서는 아직 안 냈으니 최고위원들이 사퇴해서 비상상황이라는 이야기를 표결한다는 것 자체가 제가 1년간 경험해온 논리의 수준"이라며 당 지도부를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와중에 숫자 안 맞아서 회의를 못 여는 건 양념 같은 것"이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당내에서는 비대위로 가더라도 이 대표의 징계기간까지 남은 5개월만 유지해야 한다, 이 대표가 돌아올 수 없도록 해서는 안 된다 등의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조해진 / 국민의힘 의원
- "본인이 원하면 돌아올 수 있는 것을 전제로 해놓고 비대위를 해야 되고, 일부에서 나오는 것처럼 비대위를 하면 이 대표가 못 돌아온다 하면 난 그건 반대다…."
비대위 구성이 사실상 이 대표를 제명하는 것인 만큼 이 대표 측에서는 법적 대응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