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전현희 권익위원장 등에 대한 감사를 '표적감사'로 규정하며 최재해 감사원장의 사퇴를 요구하자, 감사원은 "발언 취지가 왜곡됐다"며 반박했습니다.
대통령의 인사청문보고서 요구로 논란을 빚은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오는 8일 하는 것으로 여야가 합의했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금요일 법사위에 출석해 논란의 발언을 한 최재해 감사원장.
▶ 인터뷰 : 조정훈 / 시대전환 의원(지난달 28일)
- "감사원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원하는 기관입니까 아닙니까?"
▶ 인터뷰 : 최재해 / 감사원장(지난달 28일)
- "지원하는 기관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표적감사의 배경이 드러났다"며 "대국민 사과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감사원장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기동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
- "부당하게 진행하고 있는 방송통신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KBS 등에 대한 정치감사, 표적감사를 즉각 중단하라."
민주당 정치보복수사대책위원회도 "한덕수 총리가 홍장표 전 KDI 원장의 사퇴를 유도했다"며 고발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한덕수 총리 등 직권남용 혐의가 있는 관련자들에 대한 고발 검토를 시작했습니다. 검토가 끝나는 대로 고발을 해서 검찰이 수사에 나서도록…."
감사원은 입장문을 통해 최 원장의 발언이 "엄정한 감사로 공직사회를 견제해 국정운영 성공을 지원하는 데 있다"는 뜻이었다며 취지가 왜곡됐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구체적인 제보에 따라 권익위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으며, 방통위 감사는 정기감사를 앞당겨 착수한 것이지 사퇴 압박용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여야는 증인 채택 문제로 공방을 벌였던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오는 8일 개최하는 것으로 합의했습니다.
경찰국 신설 반대를 주도해온 류삼영 총경의 증인 출석은 오는 16일 행안위 업무보고로 대체했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