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비대위 구성 수순에 들어가자, 친이준석계 최고위원들은 "민주주의를 역행"한다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당내에서는 비대위의 기간 등 각론을 두고 이견도 표출되고 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 의총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으로 기울자 이준석계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SNS에 "비대위 전환을 반대한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며 "'비상'이라는 수사로 국민·당원이 부여한 정당성을 박탈하는 것은 민주주의 역행"이라고 올렸습니다.
당헌 당규상 비대위로 갈 근거가 없다는 주장과 함께 비대위 구성은 사실상 이 대표를 제명하는 것이어서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정미경 / 국민의힘 최고위원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이준석 대표가 법적인 대응을 해버리면 이건 가처분을 받아주는 상황이 돼서 이준석 대표가 다시 당 대표로 돌아오는…."
의총에서 비상상황에 대한 동의는 이뤄졌지만, 비대위 각론을 두고는 이견도 나왔습니다.
하태경 의원은 이 대표의 징계기간까지 남은 5개월만 비대위 체제를 유지하자고 제안했고, 당내 중진의원들 사이에서도 이 대표의 복귀를 막아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조해진 / 국민의힘 의원
- "본인이 원하면 돌아올 수 있는 것을 전제로 해놓고 비대위를 해야 되고, 일부에서 나오는 것처럼 비대위를 하면 이 대표가 못 돌아온다 하면 난 그건 반대다…."
이준석 대표는 별다른 의견 표명 없이 "고민이 많을 땐 당원 가입을 하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임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