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사퇴, '내부총질'문자 공개 때문이면 당이 '코미디'로 가는 것"
"여당, 심부름센터도 아니고 권력 좇으려고 대통령 의중을 찾느라 바빠"
↑ 국민의힘 김용태 최고위원, 권성동 원내대표 / 사진 = 연합뉴스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어제(31일) 당 대표 직무대행 사퇴 선언을 한 가운데, 김용태 최고위원은 "이제 원내대표 직도 내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오늘(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헌·당규의 원내대표이기 때문에 직무대행(을 맡은 것)인데, 직무대행만 내려놓겠다는 표현은 잘못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예를 들어 대통령 사고 상황에 국무총리가 국무총리직은 유지하고 직무대행은 안 하겠다고 말하면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나"라며 "지금 (권 원내대표의)리더십이 전혀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권성동 원내대표, 이제는 원내대표도 사퇴하셔야 한다"고 거듭 압박했습니다.
배현진·조수진·윤영석 최고위원이 순차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마피아 게임을 하는 것도 아니고, 낮밤이 바뀌면 최고위원이 하나 둘 없어진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배 최고위원이 사퇴하면서 국민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그러면 국회의원을 사퇴하면 된다"면서 "사퇴 이유가 이준석 대표 징계 연대 책임이라면, 이미 2주 전에 직무대행 체제를 추인해놓고 왜 이제 와서 연대책임을 지는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부총질)문자 공개 때문에 사퇴하는 거면 당이 코미디로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국민의힘 배현진·조수진 최고위원이 지난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악수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김 최고위원은 "이 싸움은 권력에 줄 서는 자와 원칙을 지키는 자의 대결이라고 생각한다"며 "주말 간에 정말 실망했던 것은, 사퇴나 이런 것에 대해 명분을 따지고 대의명분을 쫓아야 되는데 원내 의원들이나 최고위원들 몇몇 분들은 그저 대통령실 의중을 찾기 바쁘다"고 직격했습니다.
이어 "여당이 심부름센터도 아니고 대의명분에 의해 움직여야지, 권력을 좇으려고 (대통령)의중을 찾느라 바쁜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권 원내대표의 직무대행 사퇴 선언에 대통령실 의중이 작용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정무수석실에서 조수진, 윤영성 최고위원의 사퇴를 설득했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 기사가 사실이라면 정무수석실, 정무수석
김 최고위원은 "수석실에서 왜 여당의 최고위원들한테 사퇴를 종용하고 설득하나"라고 반문하며 "대통령께서 당무에 개입 안 하겠다고 했는데 여기에 대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 대통령실 참모들은 제대로 일했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부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