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에만 초점을 맞추면 문제를 풀 수 없다. 핵심을 봐야"
한총리 "학부모님 등 교육 수요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라"
교육부에서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낮추는 학제 개편안을 전격 발표하면서 찬반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학제 개편과 관련한 구체적인 안은 사회적 합의 기구에서 결정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 사진 = 연합뉴스 |
안 의원은 오늘(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육개혁은 이번 정부에서 이뤄내야 할 가장 중요한 개혁과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교육은 아이들이 미래 사회에 대비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며 "지금 우리의 교육제도가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 그리고 부모님과 학생들이 만족하고 있는지를 물어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측면에서, 지금 논의가 단지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1년 낮추네 마네 하는 지엽적인 문제에 머무르는 것이 안타깝다"고 지적했습니다.
안 의원은 "이번 교육부 업무보고 논란에서 아쉬운 점은, 먼저 교육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전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한 다음에, 교육개혁의 전체와 핵심에 대해 사회적 합의를 이루어나갔다면 소모적인 논란에 머물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유보통합(유치원과 어린이집 과정의 통합) 후 만 3세부터 2년간 공교육 유아학교를 다니고, 만 5세부터 5년간 전일제 초등학교를 다니는 것을 시작으로, 대학도 20~30대만이 아닌 각 지역의 평생교육 센터로 기능을 확대하는 안을 가지고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말한대로, 연령에만 '초점을 맞추면 문제를 풀 수 없습니다. 핵심을 봐야 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 한덕수 국무총리 / 사진 = 연합뉴스 |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늘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게 학제 개편안과 관련한 다양한 교육 수요자의 의견을 청취해 반영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학제 개편안을 두고 학부모들 사이에서 돌봄 공백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데
한 총리는 "아이들마다 발달 정도가 다르고, 가정마다 학교마다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불안해 하는 일이 없도록 학부모님 등 교육 수요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해 관련 정책에 충실히 반영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부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