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 대표 직무대행 역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국민의힘 권성동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한주형 기자] |
1일 여권에 따르면 권성동 원내대표가 전국위원회를 열고 비대위원장을 임명한 뒤,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최고위 해산 후 비대위를 출범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이날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권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추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당헌·당규상 상임전국위를 열고 비대위원장 임명 권한에 대한 유권해석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분들이 있으나 명확하게 지명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하고 혼란스러운 당의 내홍을 관리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인물을 비대위원장으로 인선해야 한다는 게 여당의 중론이다.
↑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차기 비대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조경태 의원은 한 언론에 "당내에서 '5선 의원 가운데 한 명이 맡아서 하는 게 좋겠다'고 논의되고 있다"며 "주변에서 저더러 비대위원장을 맡는 게 좋겠다고 제안해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조 의원은 전날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비대위원장직을 맡아달라'고 제안이 온다면 수락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뿐"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비대위원장 제안을 받은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유력 비대위원장 후보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날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 대해 "나는 관심이 없다. 나한테 물어보지 말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의원모임인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참석해 자라에 앉아 있다. 이 포럼은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는 장제원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다.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반면 비윤계 원외 인사를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됐기 때문에 친
다만 비대위원장 인선도 결국 윤심(尹心)이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윤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정이 '한마음'으로 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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