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들이 건설적으로 토론하고 소통하는 시스템 구축하려는 의도"
↑ 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해 발언 중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
이른바 '문자폭탄'으로 골머리를 썩어왔던 더불어민주당이 '당원청원제도'를 시행해 당내 병폐를 해결하고 건설적인 토론·소통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일 오전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를 마친 후 이같은 '당원청원제도' 시행 사실을 밝혔습니다. 조 대변인에 따르면 '당원청원제도'란 5만명 이상의 당원이 동의하거나, 댓글을 달거나, 좋아요를 누르면 중앙당에 답변의 의무가 부여되는 제도입니다.
조 대변인은 "당원의 의견을 최대한 청취하고 소통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도입배경을 밝히며, "2만명 이상이 댓글을 달거나 동의 의견을 표시하면 중앙당 지도부에 보고하고, 그 수가 5만명이 되면 지도부가 답변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이 내놓은 '당원청원제도'의 운영방식은 기본적으로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운영 방식과 동일합니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과 다른 단 한가지는 민주당의 당원청원제도를 이용할 수 있는 이들은 최소 1번 이상 회비를 납부한 민주당 권리당원들이라는 것입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청원인의 이름 세 글자 중 중간 글자는 별표처리 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익명성이 유지되며, 청원 과정에서 권리당원 인증은 확실히 할 수 있다"고 제도의 이점을 설명하며, "당원들이 좀 더 건설적으로 토론하고 소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의도"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이 이처럼 이용 대상자를 한정하는 당원청원제도를 도입한 것은 민주당의 고질적인 병폐로 꼽혀 온 '문자폭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입니다. 문자폭탄이란 선거철을 비롯한 주요 시기에 강성 지지자들이 특정 성향의 인물에게 무차별 문자를 보내며 강력하게 의견을 표출하는 행위로, 의원들의 독립적인 의정활동을 방해하는 악성 행위로 지목돼 왔습니다.
이같은 문자폭탄의 심각성은 민주당 지도부에서도 여러 번 거론돼 왔는데,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문자폭탄이) 바람직하다고
한편, 현재 민주당은 당 홈페이지 팝업을 통해 청원게시판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권지율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ldbf992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