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돌아섰다…원인 무엇인지 복기해야”
↑ 신평 변호사. /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던 신평 변호사가 취임 석 달 만에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이 50%대에서 20%대로 떨어진 것과 관련 ‘강인한 리더십’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신 변호사는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잘못된 만남’이라는 글을 통해 “윤 대통령이 지지율의 위기를 겪고 있다”며 “이 위기를 뚫고 나올 것인가? 그럴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현 정치권 상황에 대해 “박근혜, 문재인 양 대통령의 허약한 리더십 하에서 여러 부정적 현상들이 파생되었다. 국민은 점점 더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대통령을 원하게 되었고, 이는 하나의 시대정신으로 되었다”며 “이 시대정신을 구현할 수 있는 사람으로 윤석열, 이재명 두 사람이 부상하였고, 국민은 또 다른 이유로 둘 중에서 윤석열을 선택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물론 그의 정부인사 기용을 바라보는 눈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듯이 그에게도 분명 결함은 있다”면서도 “강인한 리더십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선한 인품에 상대의 인격을 존중하는 공감능력과 소통능력이 탁월한 사람”이라고 극찬했습니다.
↑ 지난 1월 1일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이준석 대표 등과 이동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근본적 원인에 이준석 대표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저평가를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 전 대표는 토론회 한두 번 하면 나가떨어질 사람이라고 혹평했고, 선대위원장이던 김종인 선생은 내가 말하는 대로 배우나 하면 될 사람 정도로 낮게 인식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그러나 그 당시 나는 그렇지 않다고 강변했다”며 “윤 후보가 갖는 뛰어난 ‘상황지배력’이 타 후보를 능가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누구나 보았듯이 이에 관한 내 말이 결국 들어맞았다. 그리고 윤 후보는 김종인 선생과 절연하며 스스로의 힘으로 선대위를 꾸려나가 결국 당선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김 전 위원장을 ‘잘못된 만남’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양측에서는 항상 불신의 기류가 흘렀고, 이를 걷어낼 계기가 없었다”며 “두 사람의 윤 대통령에 대한 저평가가 끝까지 바뀌지 않은 것에 그 근본원인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한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의 국민의힘당 입당에서부터 시작하여 측근 중의 측근으로 역할 한 사람”이라며 “그런 그가 결과적으로 윤 대통령에게서 돌아서 버렸다”고 해석했습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항상 싸움을 걸고 그 싸움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는 타입이라 어떤 면에서는 예측가능한 인물이지만, 권 의원의 돌아섬은 어느 누구도 낌새를 눈치 못 챘다”며 “분명 무슨 원인이 있었을 것인데, 그게 무엇인지는 시간이 흐른 나중에 천천히 복기해봐야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권 원내대표의 당 대표 대행 사퇴 선언으로 ‘비대위 체제’ 수순에 돌입한 것과 관련해서는 “멈칫거리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비대위를 꾸리는 쪽으로 나아가라”고 조언했습니다.
↑ 윤석열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
한편, 지난달 29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에 따르면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4% 포인트 하락한 28%를 기록했습니다. 부정 평가는 2% 포인트 상승한 62%로 집계됐습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인사(21%) ▲경험·자질 부족·무능함(8%) ▲경제·민생을 살피지 않음(8%) ▲독단적·일방적(8%) ▲소통 미흡(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5%) ▲여당 내부 갈등과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문자메시지 노출(3%) 등이 꼽혔습니다.
해당 조사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