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에서 사퇴하고, 비대위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배현진 의원에 이어 조수진 윤영석 최고위원도 잇따라 사퇴했는데, 당장 오늘 오전 최고위원 회의도 취소됐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에서 물러났습니다.
이준석 대표의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 후 직무를 대행한지 20일 만으로 대통령과 나눈 메시지가 유출된 지 닷새 만입니다.
권 대행은 "엄중한 위기에 국민의 뜻을 받들지 못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비대위 체제로의 조속한 전환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달 29일 사퇴한 배현진 의원에 이어 조수진, 윤영석 의원도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하며 비대위 전환에 힘을 실었습니다.
▶ 인터뷰 : 조수진 / 국민의힘 의원
- "여당의 지도체제 전환은 이견 없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합니다만 제 역량이 부족했습니다. 윤핵관이라 불리는 선배들도 실질적인 2선으로 모두 물러나 주십시오."
당연직 최고위원인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직에 연연하지 않고 헌신하겠다"며 사퇴 뜻을 내비쳤습니다.
대통령실은 "여당 상황에 대해 발언할 게 없다"면서도 "쇄신 요구에 대해서는 주의 깊게 듣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비대위 전환 안건을 의결하려 했지만 이 회의 자체가 취소되면서, 비대위 체제 전환 역시 순탄치 않을 것을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