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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 = 매일경제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사퇴로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논의가 급격히 전개될 것으로 보이자 "이제 개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팔기 시작하려는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31일 이 대표는 자신의 SNS에 "양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팔지 말라했더니"라며 이 같이 적었습니다. 아울러 "저 자들의 우선 순위는 물가안정도 아니고, 제도개혁도 아니고, 정치혁신도 아니다"라며 "그저 각각의 이유로 당권의 탐욕에 제정신을 못 차리는 나즈굴과 골룸 아닌가"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다 보는데, 마이 프레셔스(my precious)나 계속 외치고 다녀라"라고 꼬집었습니다. 당 지도부가 윤석열 대통령이 20%대 지지율을 나타내고 코로나19의 재유행으로 고물가에 신음하는 민생이 이중타격을 입을 것이 우려되는 등 위기 상황에서도 권력투쟁에 골몰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마이 프레셔스'는 영화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캐릭터인 '골룸'의 대사입니다. 극중 강력한 힘을 지닌 '절대반지'에 집착해 타락한 인물로 묘사됩니다. '나즈굴'도 권력을 나타내는 반지의 힘에 현혹돼 타락한 것으로 묘사되는 캐릭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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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지의 제왕 영화 속 골룸 / 사진 = 페이스북 'The Lord of the Rings Trilogy' |
한편, 이 대표의 부재가 '궐위'가 아닌 '사고'라는 유권해석이 나온 상황에서 비대위 전환을 하려면 최고위원 사퇴 등을 통해 최고위 의결 기능이 무력화돼야 합니다. 여당의 비대위 전환 논의가 현재 성접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이 대표의 당 복귀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비대위 전환 요건으로 '최고위원 4명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경우 당 윤리위원회 결정은 이준석 대표에 대한 당원권 정지 6개월 처분인데, 비대위 전환 시 사실상 제명과 같은 효과를 주는 셈이 된다면서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