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부터 이틀간 이어진 폭우로 인해 미국 켄터키주의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홍수로 인한 사망자는 15명에서 25명까지 늘어났고, 강수 예보가 이어지면서 추가 피해 가능성마저 큰 상황입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동부 애팔래치아 고원지대에 내린 폭우로 사흘째 홍수 피해를 겪고 있는 미국 켄터키주.
여전히 침수된 집들은 지붕만 겨우 보이고, 3m가 넘는 농구 골대도 윗부분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곳에서 발생한 홍수 사망자가 어린이 4명을 포함해 25명으로 늘어났습니다.
▶ 인터뷰 : 앤디 버시어 / 미국 켄터키주 주지사
- "사망자가 25명까지 확인됐습니다. 이 숫자는 계속해서 늘어날 겁니다. 일부 지역에는 통신마저 끊겼습니다."
현지시간 30일 기준 켄터키 대부분 지역에서 강우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도로 등 기반시설이 잠긴 곳이 적지 않습니다.
켄터키 일대 1만8천 가구에 전기와 가스 공급 역시 중단된 상태입니다.
여기에 또 다른 강수 예보가 이어지며 추가적인 피해 가능성마저 커진 상황.
구조와 수색 작업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휴버트 토마스 / 미국 켄터키주 이재민
- "이런 홍수는 처음입니다. 1957년 홍수만큼은 아니라는 사람도 있지만, 그 홍수도 이 정도로 끔찍하진 않았어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켄터키주를 연방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긴급 구원 자금 지원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