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술적 사고, 정치적 판단에 영향 주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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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30일 강원 강릉시 허균 허난설헌 기념공원을 찾아 지지자와 당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불법 유용’ 의혹과 관련한 참고인이 사망한 것에 대해 “무당의 나라가 돼서 그런지, 이재명과 무슨 상관이 있는가. 참 어처구니없다”라고 말했습니다. 대선 과정 윤석열 대통령을 둘러싼 ‘무속 논란’을 꺼내며 사망자와 자신 사이 연관성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이 의원은 오늘(30일) 강원 강릉시 허균·허난설헌 기념관 공연장에서 영동지역 당원과 지지자들을 만나 “아무 관계 없는 사람이 검·경찰의 강압수사를 견디지 못해 돌아가셨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이 의원이 떳떳하다면 왜 극단적 선택이 끊이지 않는 것인가’라는 취지의 발언과 관련해 “바람직하지 않는 악성 주술적 사고”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민중 신앙으로서의 무속신앙을 존중하지만, 국가의 운명을 좌우한다든지 여당 당 대표의 정치적 판단에 영향을 주면 안 된다”며 “저는 염력도 없고 주술도 할 줄 모르고 장풍도 쓸 줄 모른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세상을 상식적인 세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받는 A 씨는 지난 26일 경기 수원 영통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 제기한 녹취록 제보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의 1차 구두 소견에 따르면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도 A 씨의 유서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