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박 후보, 반이재명 구도 고착돼 있어…내 손 들어줘야"
당대표 최종 선출 방식. '당심'이 핵심될 듯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왼쪽부터)·이재명·강훈식 당 대표 예비후보가 2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선출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의 당대표 선거 예비경선(컷오프)을 이재명 후보와 함께 통과한 박용진·강훈식 후보가 28일 즉시 단일화 논의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예비경선 결과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컷오프 뒤에 (만남을 갖자고) 얘기했고 단일화에 대해 시종일관 열려있었으며 적극적이었다"며 "빠른 시간 내에 강 후보와 함께 단일화와 관련해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정견 발표하는 박용진 당대표 예비후보. / 사진=연합뉴스 |
박 후보는 29일 강 후보와의 단일화 시기에 대해 "유권자들, 특히 당원들에게 선택의 시간을 줄 수 있으려면 첫 전당대회 투표가 시작되는 대구·경북·강원의 투표가 시작되는 8월 3일 이전에 할 수 있으면 가장 좋다"고 밝혔습니다.
박 후보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며칠 남지 않았기 때문에 단일화 방법들을 빨리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일방적으로 양보를 요구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번 전당대회가 70%의 당심과 30% 정도의 민심을 반영하는 전당대회이기 때문에 당심과 민심에 괴리되지 않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심과 민심의 7:3) 방식도 고민해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는 당대표가 되었을 경우에는 "내로남불, 진보꼰대, 진영대립, 계파독점, 악성팬덤과 결별해 민주당이 보다 포용적이고 민심과 상식을 따르는 개방적이고 매력적인 정당으로 거듭나는 데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 정견 발표하는 강훈식 당대표 예비후보. / 사진=연합뉴스 |
강 후보는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박 후보께서 제 옆에서 제 손을 들어주면서 '새로운 민주당, 미래의 민주당으로 가자'고 해야 오히려 감동이 생기고 새로운 기대가 생길 수 있다"며 "당의 미래를 위해, 또 새로운 파격, 이변의 선거를 위해 저로 단일화 요청을 모아주시면 어떻냐는 제안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재명, 박용진 두 후보는 대선 경선 때도 나오셨던 분들이고 예비경선 결과도 예측가능한 것으로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나와 있는 결과값"이라며 "이번 선거는 이변의 선거와 파격의 선거로 만들어야 된다"고 자신으로의 단일화와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또 "박 후보가 쓴소리를 하면서 당의 중심을 잡으려고 많이 노력하신 것은 존중하지만, 아쉽게도 반이재명 구도에 고착돼 있다"며 "박 후보가 지난 대통령 선거에 나왔기 때문에 누가봐도 인지도가 높은 만큼 (박 후보로의) 단일화는 아무 감동과 감흥이 없고 그냥 큰 사람이 작은 사람을 삼켰다는 표현 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으로 치러질 최종 선출 방식은 전국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가 당대표 선거의 당락을 쥘 가능성이 높슾니다.
당대표 최종 선출 방식은 예비경선(국민 여론조사 30%+중앙위원 70%)과 달리 대의원 40%, 권리당원 30%, 여론조사 25%, 일반당원 5% 으로, '당심'만 합하면 75%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앙위 소속 지역위원장이 임명한 전국 대의원들 모두 당 내 의원들의 영향력이 높은 편이라 당심을 어떻게 사
한편, 민주당은 2주차와 4주차에 한 번씩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뒤 8월 28일 지도부를 최종 선출합니다.
[고기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ogijeo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