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실명까지 언급하며 위협한 직후,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 지휘부 타격이 가능한 차세대 이지스함 진수식에 참석해 강력한 안보를 강조했습니다.
국가안보실은 실명을 거론한 위협에 깊은 유감을 표시하며 강력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 위협 발언이 알려지고 약 3시간 뒤, 윤석열 대통령은 해군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인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참석했습니다.
북한 미사일 요격이 가능하고 북한군 지휘부를 타격할 수 있는 함대지 탄도 미사일도 탑재한 8천2백 톤급 정조대왕함은 그 자체만으로도 북한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강력한 해양안보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바다를 지켜내고 NLL을 사수한 해군 장병 여러분들을 무한히 신뢰합니다. 임전무퇴의 정신으로 우리의 바다를 든든하게 지켜주시기를 바랍니다."
국가안보실은 성명을 내고 "대통령 실명을 거론하며 위협적인 발언을 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길로 나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강인선 / 대통령실 대변인
-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강력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상시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국가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지켜나갈 것이다."
우리 군도 김정은 위원장 발언이 새로운 위협이 아니라고 분석하면서도 '3축 체계' 강화를 통한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군은 또 다음 달 22일부터 북한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한미연합훈련을 야외 실기동으로 실시하고 남북 관계를 고려해 폐쇄했던 군사분계선 인근 '마차진 사격장'에서 대공사격 훈련을 재개하며 대응 체계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