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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 도중 몸을 숙여 휴대전화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를 놓고 정치권 안팎에선 한 장관이 지난 26일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실수'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지난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다'라고 표현한 것으로 보이는 문자 메시지가 언론 카메라에 포착돼 큰 파장이 일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문자 메시지가 언론에 공개된 것과 관련, "저의 부주의로 대통령과의 사적인 대화 내용이 노출되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이 사안은 2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도 언급됐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장관에게 "혹시 텔레그램을 사용하느냐"고 물었다. 텔레그램은 보안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메신저다.
이에 한 장관이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메신저를 쓴다"고 하자, 기 의원은 "텔레그램을 사용하느냐"고 재차 물었다. 한 장관은 "주로 많이 쓰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에 기 의원이 "텔레그램을 사용할 때 항상 뒤 조심하십시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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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398회 임시회 6차 본회의 대정부 질문 도중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문자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지난 2016년에는 당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충성충성충성 장관님 사랑합니다. 충성"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 위원장이 "나에게 충성말고 대통령 잘 모셔"라고 답한 카카오톡 대화 화면이 공개됐다.
앞서 2020년 1월에는 추미애 당시 법무장관이 "지휘감독권한의 적절한 행사를 위해 징계 관련 법령 찾아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장관정책보좌관에
2020년 9월엔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연설이 바로 포털사이트에 반영됐다"는 보좌진의 보고에 '카카오에게 강력히 항의해 달라'고 지시한 문자 내용이 포착됐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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