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하늘에 그린 하트…공군 블랙이글스, K방산 수출 자축 비행

↑ 대한민국 공군 블랙이글스 비행팀이 27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뎅블린 공군 기지에서 곡예비행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 = 대한민국 공군]

한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폴란드 남동부의 뎅블린에서 현란한 곡예비행을 펼쳤다. 최대 20조원의 'K방산' 수출 계약을 지원하고, 축하하는 취지에서다.
27일(현지시간) 블랙이글스 비행팀은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남동쪽으로 120km 떨어진 뎅블린 공군기지 일대 상공에서 국산 항공기 T-50의 성능을 뽐내는 고난도 곡예비행을 선보였다.

↑ 27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뎅블린 공군 기지에서 열린 대한민국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에서 하트 기동을 선보이고 있다[제공 : 대한민국 공군]

이날 행사에는 야로스와프 미카 폴란드군 총사령관, 야첵 프시초와 공군사령관, 스와보미르 시호츠키 군비정책국장 등 폴란드군의 주요 인사와 임훈민 주 폴란드 대사, 유동준 국방부 전략자원관리실장, 성일 방사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안현호 KAI 사장,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손재인 한화디펜스 사장 등 우리측 인사가 함께했다. 또 뎅블린 기지 인근 주민 300여 명과 주폴란드 한국대사관 초청을 받은 우리 교민 10여 명이 참여했다.
블랙이글스는 30여 분간 상공에 하트, 태극 문양을 그리는 등 고난도 곡예비행을 펼쳤다. 8대의 항공기가 비행을 마무리하면서 활주로에 차례대로 착륙하자 관람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다.
블랙이글스가 자랑하는 항공기 T-50 기종은 이번에 폴란드에 수출되는 FA-50 경공격기의 형제꼴이다. FA-50은 T-50 기체에 전투임무를 추가했다.

↑ 대한민국 공군 블랙이글스 비행팀이 27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뎅블린 공군 기지에서 곡예비행을 선보이고 있다. [제공 : 대한민국 공군]

이날 에어쇼에 앞서 폴란드 정부는 국방부 청사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한화디펜스와 FA-50, K2 전차, K-9 자주포 도입에 관한 기본계약(Framework Agreement)을 체결했다. 폴란드 정부와 국내 방산업체들이 계약 규모를 함구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최소 10조원 이상 최대 19조4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