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 화법과 언론 대응 방식 좀 지나친 면 있어"
"이준석, 당내 불안정한 상황 악화시키는 언행 자제해야"
조기 전대 출마 질문에 "꼭 안 하겠다, 말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최재형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이준석 대표의 화법이나 언론에 대응하는 방법에 있어서 좀 지나친 면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 위원장은 오늘(28일) MBN 프레스룸에 출연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권성동 대표 대행의 "내부 총질"이란 문구에 대해 "내부 총질이라는 표현이 어떻게 보면 좀 어감이 좋지 않은데 좋은 의미로 보면 쓴소리로도 볼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도 이같이 말했습니다.
최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가) 당대표로서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기를 지지하는 젊은이들 만나고 의견을 주고받고 하는 건 저는 정치인으로서는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며, 다만 "당내 불안정한 상황을 좀 악화시킬 수 있는 언행은 자제해야 되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한편,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설과 관련해선 "지금 혁신위 일을 집중하는 것이 당을 위해서 제가 해야 될 일"이라면서도 "꼭 (출마를) 안 하겠다, 이렇게 말씀드릴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인용 시에는 꼭
이하 최재형 혁신위원장 인터뷰 전문.
앵커> 오늘의 첫 번째 코너. 프레스룸에 온다입니다. 오늘은 국민의힘의 혁신위원장이시죠? 최재형 의원님 모시고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최재형>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앵커> 반갑습니다. 지금 의정 활동하신 지 두 달이 채 안 됐습니다. 지금 사실 밖에서 보던 여의도 그리고 안에 들어와서 본 여의도 좀 차이가 있을 것 같아요.
최재형> 밖에서 볼 때는 왜 저렇게 맨날 싸우나. 저 정도밖에 못 하나 이랬는데 막상 들어와 보니까 아, 저렇게 하기도 쉽지 않구나. 그리고 또 의원님들이 나름대로 굉장히 열심히 부지런히 일하시는 모습을 보고 아, 밖에서 보는 것하고 안에서 보는 거 차이가 좀 있다 이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앵커> 무식한 질문도 하나 덧붙여 드리겠습니다. 감사원장이실 때는 사실 온니 원(Only One), 1명뿐이거든요. 그런데 국회의원은 300명이잖아요. 그러니까 그 300명 중에 하나가 되신 건데 좀 아쉬운 점은 없으실까요.
최재형> 감사원장 일도 중요하죠. 감사원장 일도 중요하고 또 해야 될 일도 많고.
앵커> 그렇죠.
최재형> 그렇지만 국회의원도 한 명 한 명이 다 헌법 기관이고 국회의원의 일이라는 게 국정 전반에 관해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그런 위치에 있고.
앵커> 그런데 주목도가 좀 떨어지는 면이 없지 않아 있잖아요.
최재형> 주목도. 그래도 요즘 주목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공천관리위원회도 하고 혁신위원회도 하는 그러는 바람에. 다른 위원님들에 비해서 주목은 많이 받는 편이죠.
앵커> 그래서 저희가 모시기는 했습니다. 요즘 당이 사실 또 굉장히 시끌시끌합니다. 그래서 안 여쭤볼 수 없을 것 같아요. 어제 그제 계속 권성동 대행 문자가 공개됐습니다. 그리고 그 문자 속에서 윤 대통령이 내부 총질하던 당대표라는 표현을 썼어요. 이준석 대표가 내부 총질을 했다고 보십니까?
최재형> 일단 그 두 분 사이에 사적인 대화였기 때문에 내부 총질이라는 그런 표현이 윤 대통령의 현재의 상황을 인식하는 최종적이고 종합적인 인식으로 보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내부 총질이라는 표현이 어떻게 보면 좀 어감이 좋지 않은데 좋은 의미로 보면 뭐 쓴소리? 이렇게도 볼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앵커> 그러면 이준석 대표가 당내 쓴소리 역할을 했다는 정도로 보신다는 걸로 이해하면 될까요?
최재형> 쓴소리를 많이 했죠. 그런데 화법이나 또 언론에 대응하는 방법에 있어서 좀 지나친 면이 있어서 많은 분들의 마음을 좀 불편하게 했던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이준석 대표 경찰 조사 결과가 나와야겠습니다. 그런데 하지만 또 혁신위에서 고민하고 있는 청년 정치 부분, 인재 양성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맞닿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을 것 같은데 이준석 대표 지금 전국을 돌면서 장외 정치를 하고 있죠. 이 전국으로 외곽으로 도는 장외정치에 대해서는 좀 어떻게 보세요?
최재형> 일단 당원권 정지가 돼서 당대표로서의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기를 지지하는 젊은이들 만나고 의견을 주고받고 하는 건 저는 정치인으로서는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이제 그런 과정에서 지금 당내 이런 불안정한 상황을 좀 악화시킬 수 있는 언행은 자제해야 되지 않느냐. 그런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당내의 어떤 분위기를 악화시킨다는 게 약간 모호한 면이 있는데 그러니까 외곽에서 SNS로 중앙 정치에 대해서 쓱 반격하는 이런 느낌을 말씀하시는 걸까요?
최재형> 뭐 반격 정도는 괜찮은데 감정적으로 서로 이제 그런 이런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표현. (양두구육) 그런 표현은 좀 자제하는 게 좋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권 대행이 어떻게 보면 잇따른 실책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일부러 노출한 건 아닌 것 같은데 이런 상황에서 조기 전당대회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어요. 조기 전대, 비대위 이야기가 나오는데 어떤 분은 그러시더라고요. 당대표도 할 일이 많고 원내대표도 할 일이 많은데 이걸 한 사람이 하려다 보니까 어쩔 수 없는 상황 아니냐는 의견도 있던데 어떻게 보세요?
최재형>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일을 종전에 하던 분량을 그대로 하는 건 무리가 있을 수는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본인이 그건 업무량을 조절해가면서 또 적당히 다른 사람들한테 맡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당대표의 권한대행을 원내대표가 하는 그 시스템 자체는 당헌당규에서 현재의 당의 불안정한 상황을 그래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보고요. 다만 비대위나 전당대회 이런 문제는 앞으로의 뭐 상황의 변화가 있으면 몰라도 현재 당장 전대를 하자, 비대위 체제로 가자 그러면 그것 때문에 더 당내가 소란해질 수 있는 여지는 있을 수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지금 전당대회 이야기가 사실 나왔다가 들어가는 듯했는데 다시 또 요즘 많이 나오고 있는 그런 상황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그러면서 저는 또 그런 이야기도 들었거든요. 최재형 의원님 같은 분이 당대표에 나오시면 참 잘하지 않을까 그런 얘기를 들었는데 요즘 주변에서 옆구리 많이 찌르지 않을까요?
최재형> 뭐 그런 이야기하는 분들은 별로 없고요. 뭐 저야 지금 혁신위 일을 집중하는 것이 당을 위해서 가장 제가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하고. 당을 위해서 뭐 어떤 일이든지 해야겠지만 현재로서는 혁신위 일에 집중하는 것이 제가 당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전당대회는 설령 열린다고 그래도 안 나간다고 말씀을 하시는 건가요.
최재형> 언제 열릴지 모르죠.
앵커> 그런데 보면 안 나간다는 말씀은 안 하시는 것 같은 느낌도 없지 않아 있어요. 주변이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민심이 나가달라라고 말을 한다면 여지도 있다고?
최재형> 어떤 것을 제가 꼭 안 하겠다 이렇게 말씀드릴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지금 현재로서는 제가 저에게 주어진 혁신위 일을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하는 것이 당을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제가 좀 집중적으로 여쭤본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사실 이유가 혁신위원장이시잖아요. 그런데 혁신위에서 결과물을 논의 끝에 내놓을 예정인데 어떤 결과물이 나온다고 해도 실제 액션으로 이어지려면 그 과정에 힘이 실려야 되는데 지금 사실 이걸 출범한 이준석 대표는 징계 받고 지금 전국을 돌고 있죠. 그럼 액션으로 이어지기까지 이 힘이 부족하지 않겠느냐라는 지적도 있거든요.
최재형> 아무래도 당 지도부가 정상적으로 이렇게 움직여질 때에 비해서 조금 그 혁신위가 일하는 데 부담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혁신위가 내놓는 혁신안이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고 ‘아, 이건 누가 봐도 당으로 위해서 또는 국가를 위해, 국민을 위해서 이런 변화는 필요하다’라는 그런 혁신안을 내놓는다면 뭐 저는 수용하는 데 큰 문제는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국민이 원하고 국민의 힘을 받으면 실행되는 데까지 문제가 없다는 말씀?
최재형> 그렇죠. 국민들이 공감하고 당원들이 지지할 수 있는 그런 혁신안을 내놓는다면 그거는 당 지도부가 이거 안 된다고 할 이유가 없겠죠.
앵커> 그런데 그게 진짜 사실 정말 어려운 일인데요.
최재형>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희들이 고민하고 좋은 안을 만들도록 노력해야겠죠.
앵커> 그래서 혁신위 논의를 집중적으로 다시 여쭤보면 지금 현재 보도가 된 건 크게 두 가지 정도인 것 같습니다. 일단 공천 개혁 부분이 있고요. 그리고 인재 양성 부분을 얘기가 좀 나오고 있는데 공천 개혁 관련해서 나온 이야기가 3선 초과 연임 금지. 그러니까 약간 말이 어려운데 연이어서 4번 당선하는 건 안 된다. 이건 금지를 지금 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그런데 이 얘기가 나오면 또 중진그룹에서는 ‘아니 뭐 3번이든 4번이든 능력이 있으면 하는 거지’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을 것 같거든요.
최재형 > 3선 초과 연속 공천 금지라는 건 혁신위원들이 처음 전체적으로 혁신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쏟아놓을 때 어떤 한 의원께서 내놓으신 아이디어입니다.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는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3선 이상 3선 초과 공천 금지에 대해서 지금 현재 혁신위가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 말씀드릴 상황은 아닙니다. 그리고 처음에 이제 인재 양성 공천 이 두 부분만 말씀하셨는데 저희들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공천 혁신 과제 중에는 당원들이 교육 훈련을 좀 강화해서 가치 중심의 정당의 정체성을 좀 더 강화해야 되겠다는 면과 당의 여러 가지 비효율적인 시스템 정비하고 정책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뭐 이런 내용도 같은 비중으로 저희들이 논의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정책을 좀 더 강화하자. 그리고 이념 정당을 만들자. 사람이 아니라 이념으로 보일 수 있는?
최재형 > 이념보다는 가치 중심에. 우리가 이 당이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당원들이 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그런 교육 훈련 그것도 굉장히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금은 좀 산발적으로 이뤄져서 체계적으로 안 되고 있거든요.
앵커 > 다시 약간 공천 이야기로. 제가 궁금한 점이 더 있어서. 공천 개혁이라는 게 사실 이번에 처음 나온 게 아니거든요. 공천 제도가 생긴 이례로 계속 나왔던 게 공천 개혁인데 이 공천 개혁이 실제로 뭐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공천 개혁은 사실 손에 꼽히는 생각이 잘 안 나는 그런 상황이에요. 공천 개혁이 성공을 하려면 가장 중요한 한 가지. 꼽는다면 뭐가 있을까요.
최재형 > 공천이라는 게 정치인들이 정치 생명이 달려있는 거기 때문에 상당히 까다로운 문제긴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건 예측 가능한 어떤 시스템과 공천이라는 게 어떤 평가를 하는 건데 평가를 하기 위한 어떤 객관적인 데이터의 축적 이런 것들을 좀 마련해서 공천 시스템을 좀 더 투명하게 운영하는 것, 이게 필요하다. 그리고 쉽게 설명하면 어떤 후보자가 공천에서 이제 컷오프가 됐어요. 그러면 컷오프 된 사람한테 당신은 줄 잘못 써서 떨어진 게 아니고 사실은 이러이러한 이유로 공천이 안 됐다고. 본인의 납득 여부는 그건 별론으로 하고.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그런 정도의 기준이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 그리고 공천을 받으려는 사람이 내가 뭘 어떻게 준비하면 공천 받는데 더 유리하겠다는 것들을 좀 미리 알려주면 공천 받기를 희망하는 사람들도 거기에 맞춰서 준비하고 그 기준으로 판단하면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 공천과 관련해서 예측 가능하고 투명한 그런 시스템을 보완하는 그런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마련하는 것, 그것도 쉬운 문제는 아니지만. 객관적인 데이터를 축적하는 노력도 병행되어야 된다 그런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 역대 공천 개혁을 보면 다 투명한 공천을 이야기를 하기는 했습니다. 그리고 데이터화된 공천도 사실 나왔었던 얘기기는 해요.
최재형 > 그렇습니다.
앵커 > 그래서 지금 위원장님이 지금 맡고 계신 혁신위의 투명하고 데이터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사실 손에 잘 안 잡히는 면이 없지 않아 있거든요.
최재형 > 그게 어떤 공천 시스템을 만들어도 사실은 공천을 그때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 정무적으로 판단할 여지는 항상 있는 거죠. 그래서 그런 부분까지 공천 시스템으로 다 결정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적어도 경선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 공천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 이런 정도의 기준을 가지고서 운영을 하겠다는 사실은 계속 있었습니다. 그게 미리 공개되지 않아서 그렇지.
앵커 > 그럼 빨리 공개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시네요?
최재형 > 그런 걸 미리 좀 알려주고 거기에 맞춰서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정도. 최소한 그 정도의 어떤 투명성과
앵커 > 혁신위에서 정말 성공한 공천 개혁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저희도 같이 응원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최재형 > 감사합니다.
< 끝>
[ 이수아 기자 suah0728@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