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사진 = 연합뉴스] |
전 전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1년 전 이 대표가 이른바 '박근혜 키즈'로 정계에 입문했을 당시를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 전 의원은 방송에 출연한 이 대표에게 진행자가 '전여옥 의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배신자다'고 단박에 말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저는 웃고 말았다"며 "'홍패'를 든 박위병 같았지만 '그래 뭐 27살 젊다는 게 뭐냐. 눈치 안 보고 이야기하는 거지'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방송이 끝나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며 "이준석이 헐레벌떡 저를 향해 달려오는 것이었다. '전 의원님' 하더니 문재인 대통령한테만 하던 90도 폴더인사를 했다"고 덧붙였다.
전 전 의원은 "그리고 (이 대표가) 제 손을 부여잡고, '의원님 반가웠다. 저 밥 좀 한번 사달라'(고 했다)"며 "저는 순간 가벼운 '현기증'이 왔다. 진짜 소름 끼치는 애구나. 무서운 애어른이었다"고 했다.
그는 "70살 넘긴 정치인도 웬만해서 안 하는 짓을 27살 어른애가 제 눈앞에서 하니 진짜 공포스럽더라"며 "이준석이야말로 '양두구육'의 원조남"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11년 전 제 앞에서 하던 짓을 똑똑히 기억하는데 '나는야 순박한 울릉도 남'하며 '울릉도는 모든 것이 보이는 대로 솔직해서 좋다'고 하더라"며 "이준석, 그대 인생에서 '양두구육' 아닌 적 있었는지 이야기 좀 해보시라"고 덧붙였다.
전 전 의원은 "진짜 고개 끄덕일 만
그러면서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되면 지구를 떠난다'더니 겨우 울릉도로 떠났다"고 비꼬았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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