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여당, 권력기관 장악에 혈안이 돼서 민생은 나 몰라라"
"민주당 '경찰장악' 대응기구, 당 차원 기구로 확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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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 / 사진 = 연합뉴스 |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에 반발해 열린 '전국 경찰서장회의(총경급)와 관련,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부적절하다"며 비판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어이가 없다"고 질타했습니다.
우 비대위원장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하필 비서실장의 첫 등판이 경찰 장악과 관련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김대기 실장이 올라탔다는 것은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것이라고 우리는 해석한다"며 "이 문제에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올라 탔다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회의 한 번 했다고 바로 현장 치안을 책임지는 서장을 해임하는 것이 가능하냐"면서 "아직 임명받지 않은 경찰청장 후보자가 그런 권한이 있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우 비대위원장은 또 "민생 위기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정부와 여당이 권력기관 장악에 혈안이 돼서 민생을 나 몰라라 하고 있으니 국민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경찰국을 설치해서 경찰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를 철회하지 않으면 더 큰 국민 심판이 내려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경찰 장악' 음모에 정면으로 맞서 싸우겠다"며 "윤석열 정권의 경찰장악에 대응하기 위한 기구를 원내 태스크포스(TF) 수준에서 당 차원의 기구로 확대 개편하고, 법률적 대응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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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2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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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김 실장은 전국 경찰서장 회의에 대해 "부적절한 행위가 아니었나 싶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부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