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간다는 얘기 안 했다…원내대표로 벅차”
↑ (왼쪽부터)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 사진=연합뉴스 |
홍준표 대구시장이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전당대회 출마 계획을 물었고,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는 “사법 절차에만 집중하라”는 조언을 남겼습니다.
홍 시장은 오늘(2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예정협)에 참석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 등 TK 현안 사업 예산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홍 시장은 공개 회의 말미 권 대행에게 내년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물었습니다. 그가 “내년에 당 대표 선거하지 않나”라고 묻자, 권 대행이 “예”라고 답한 짧은 답변이 마이크를 통해 퍼졌습니다.
그러자 홍 시장은 “이번에 한 번 하는 거 보고”라며 답을 이어갔고, 권 대행은 “제가 나간다는 얘기도 안 했는데요. 원내대표 하기도 벅찬데 뭐”라며 난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후 권 대행은 비공개 회의로 전환을 요청했습니다.
홍 시장은 예정협 참석 이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권 대행을 향해 “내년에 당 대표할 생각 있으면 대구·경북에 잘하십시오”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연합뉴스 |
아울러 중징계 처분을 받은 이 대표를 향해서도 재심·가처분 신청이 아닌 사법절차에 집중하라는 말을 이어갔습니다.
홍 시장은 지난 8일 윤리위 직후 이 대표와 통화했다고 밝히며 “이 대표는 그리 놔두라. 본인이 얼마나 답답하겠느냐”며 “전화 왔을 때 내가 ‘가처분 신청해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내가 징계 문안을 봤다. 그거 안 받아들여지면 이 대표는 정치적으로 끝나버린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대표에게 ‘그게 만약 잘못되면 당신은 기소되는 순간 자동으로 당원권이 정지돼 버리고 대법원 확정판결 날 때까지 3~4년이 걸릴지 모른다, 그때까지 정치 활동을 할 수가 없다, 사법 절차에만 집중하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본인이 스스로 윤리위의 결정을 보류하면 그 날짜로 (이 대표
다만 윤리위 징계 처분 형평성에 대해서는 “그건 제가 얘기할 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