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면서 속도조절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당장 이번 주에 예상됐던 특별기자회견은 이달 말이나 다음 달초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는 세종시 수정안 발표 이후 이번 주에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기자회견, 다음 주에는 충청권 방문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세종시 수정안 발표 이후에도 찬반 여론이 팽팽히 맞서고, 박근혜 전 대표가 완강한 자세로 반대의사를 밝히자 이같은 계획은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청와대 홍보라인 고위관계자는 "세종시 수정안 내용이 아직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며 조금 더 홍보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정무라인 관계자도 "당분간 여론의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당초 이번 주로 예정됐던 이 대통령의 특별기자회견은 이달 하순 내지는 다음 달 초까지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박 전 대표 등 여당 내 반대세력에 대해 "먼저 여론을 설득해야 반대쪽에도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겠냐"며 당분간 대국민 설득작업에 전력할 뜻을 밝혔습니다.
다만, 이같은 논란이 계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어서, 세종시 관련 입법작업은 속도를 높이되, 다음 달 설까지 여론을 지켜본 뒤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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