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한당 대표 시절, 친박계 향해 "연탄가스 정치인 남아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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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연합뉴스 |
홍준표 대구시장이 오늘(18일) "윤석열 정부 들어오자마자 '연탄가스 정치'하는 사람들에게 무슨 말이 적절할까. 앞장서서 도와줄 수 없다면 가만히 지켜보기나 하는 게 같은 당 사람의 도리 아닌가"라고 보수 정치권 내에서 행해지고 있는 윤석열 정부 비판에 대해 날을 세웠습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지원 비서실장은 박찬종 선배에게 '연탄가스 정치인'이라고 논평했고 언론은 기막힌 비유법이라고 극찬했는데, 자유한국당 시절 친박들의 발호를 '연탄가스 정치'라고 내가 말하니 나에게는 당내에서조차 '막말'이라고 비난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또다시 흔들어 박근혜 2기 정권을 만들려고 하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홍 시장의 '연탄가스 정치' 인용은 2017년 12월 24일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이던 홍 시장이 자신과 대척점에 선 친박(박근혜)계 정치인들을 향해 페이스북에 "아직도 틈만 있으면 비집고 올라와 당에 해악을 끼치는 연탄가스 같은 정치인들이 극히 소수 남아 있어 유감스럽다"고 올린 글에도 등장합니다. 당시 홍 시장은 "친박들이 지배하던 새누리당에서는 당뿐만 아니라 청와대까지 철저하게 나를 외면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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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전 국정원장/ 사진=연합뉴스 |
이렇게 홍 시장이 언급하고 있는 '연탄가스 정치'란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발언으로 1994년 제1야당인 민주당을 제의한 박찬종 당시 신정치개혁당 대표를 겨냥해 "틈 있으면 새어나와 인명을 앗아가는 연탄가스처럼 틈만 있으면 비집고 나와 야당의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한 대변인 논평입니다.
홍 시장이 이번에 이를 인용한 것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 초기 지지율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현 정권 비판에 나선 이들이 분열을 조장하는 '연탄가스 정치'를 하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으로 보입니다.
홍 시장은 어제(17일)도 "갓 출범한 윤석열 정권이 갈팡질팡하면 도와줄 생각을 해야지, 또 개혁적 보수를 내세워 박근혜 정권 데자뷰를 만들려 하나"라며 "'윤핵관'들의 행태도 짜증나는 게 무더운 여름날인데, 또다시 개혁적 보수를 내세우며 틈새를 비집고 들어오는 사람들은 도대체 적군인가 아군인가"라고 날을 세운 바 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앞서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16일 "우리 당이 '도로새누리당',
[이지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gmat12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