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후보등록 첫날, 이재명 의원이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출마선언 전부터 드러난 계파갈등을 의식한 듯 "공천학살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재명 의원이 불출마 압박을 뒤로한 채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기는 민주당으로 완전히 바꾸겠습니다. 국민이 '그만 됐다' 할 때까지 '민주당'만 빼고 모든 것을 바꾸겠습니다."
당 대표로 선출되면 2년 뒤 총선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어 벌써 견제가 심한데, 이를 의식한 듯 '시스템공천'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선거마다 유령처럼 떠도는 '계파공천' '사천' '공천 학살'이란 단어는 이제 민주당에서 사라질 것입니다."
이 발언이 공천권 포기 의미이냐는 질문에는 "그럼 그걸 누가 하나"라며 부인했습니다.
본인에게 제기되는 '사법리스크'에 대해서는 "수사는 밀행의 원칙인데 동네 선무당 굿하듯 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시종일관 이 대표 불출마를 압박했던 동교동계 설훈 의원도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 인터뷰 : 설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위기의 경고음을 듣지 못하고 폭주하는 기관차를 세우기 위해 철길에 뛰어들겠습니다."
이로써 당권 도전자는 86그룹 김민석 의원, 97그룹 박용진, 박주민, 강훈식, 강병원 의원 등 총 9명이 될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오늘(18일)까지 이틀간 전당대회 후보 신청을 접수하는 가운데 이재명 대 비명계 후보 간 경쟁도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N 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 래 픽 : 이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