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16일 오후 부산 서면 소민아트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야수의 본능으로 부딪쳐라' 북 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 연합뉴스]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후보 당시 선거 캠프에 있었던 몇몇 사람들이 모든 자리를 다 차지하고, 모든 정보를 차지한 상황에서 그 사람들 머릿속에서만 나오는 해법만 가지고는 다시 대한민국 경제가 우뚝 솟는 그런 결과를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유 전 의원은 부산 소민아트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야수의 본능으로 부딪쳐라' 북콘서트 현장에서 "굉장히 걱정하면서 드리는 말씀"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의 지혜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현실정치를 하지 않고 있지만 국가적으로 어려움이 있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저도 목소리를 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경제 상황이 상당히 어렵고 복잡해 해결책을 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이 위기가 인플레이션인지 스태그플레이션인지, 스테그네이션인지, 디플레이션인지 지금 정확하게 아무도 모른다"면서 "물가가 올랐다가 급락하기도 하고 지금 굉장히 복잡하고 뭔가 하나 잘못 건드리면 그냥 터져버리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정말 위기의식을 가지고 정신 바짝 차리고 그렇게 해야 하고 저도 굉장히 유심히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1997년 IMF나 2008년의 그런 위기가 오지 않도록 위기를 잘 넘어가고, 실업자도 덜 발생하고, 물가도 덜 오르고, 주택값도 변동이나 위험이 덜하고 그런 상태를 만들어나가는 것은 이 정권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준석 대표의 징계 이후 혼란스러운 당 상황에 대해서는 "기본과 원칙, 상식으로 돌아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제기된 의혹이 진실이라면 굉장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유 전 의원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비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9일 대구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도 "윤리위원회나 윤핵관들을 보면 조폭 같다"고 거세
유 전 의원은 "진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윤리위가 의혹만 가지고 (이준석 대표에 대한) 중징계를 내렸다"며 "어떤 사람은 대법원의 유죄 확정판결을 받고도 윤핵관이라 설치고 다니고, 또 누구는 두 달째 경찰 조사를 불응하고 있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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