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정치권 뒷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이기종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국정원이 2018년 상황을 들여다 본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당시에 남북 관계가 꽤 급박하게 돌아갔었죠. 어떤 일이 있었는지 되짚어 볼까요?
【 답변 】
네, 당시 북한은 신년사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표단 파견 의사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2018년 신년사)
- "우리는 대표단 파견을 포함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북한의 핵개발과 미사일 발사로 남북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시기였는데요.
고위급 회담이 이어지고, 북한이 올림픽에 참가하면서 관계 개선의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선수단은 물론 공연단도 방문했죠.
▶ 인터뷰 : 현송월 / 삼지연 관현악단장 (2018년 2월)
- "여러분, 평양에서도 다 들리게 큰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질문1-1 】
실제 이 과정에서 오간 메시지를 들여다 본다면 민감한 것들이 상당하겠어요?
【 답변 】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4월에는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회담도 열렸는데요.
핵심 역할을 한 게 서훈 전 국정원장과 당시 북한 통일전선부장이었던 김영철입니다.
꼬였던 남북 이슈들을 풀기 위한 민감한 협상이 이어졌을 텐데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렇게 해서 남북관계를 파탄낸다면 세계가 우리를 어떻게 보겠냐고 지적했습니다.
【 질문2 】
대통령실의 사적 채용 논란 다시 정리해 보죠,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이 해명하고 나섰죠?
【 답변 】
논란이 된 직원은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에서 일하는 9급 행정요원입니다.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은 어제 SNS에 자신이 추천한 거라고 밝혔는데요.
강릉 지역구 사무실에서 자원봉사를 한 성실한 청년으로, 대선캠프 참여를 권유했다는 건데요.
수개월 동안 밤낮으로 근무해 능력을 인정받았고, 정년보장도 없는 별정직 9급 행정요원이 된 게 무슨 문제냐고 반박했습니다.
【 질문2-1 】
민주당의 사례를 들기도 했다고요?
【 답변 】
대학생 신분으로 1급에 발탁된 박성민 전 청년비서관 사례를 겨냥했는데요.
벼락출세한 청와대 1급 비서관보다 9급 채용된 청년이 흘린 땀과 노력이 적지 않다며, 낙하산 1급을 만든 민주당이 감히 비판할 수 있냐고 적었습니다.
민주당은 항상 자신도 지키지 못하는 기준으로 남을 비판한다는 거죠.
【 질문2-2 】
그런데, 새로운 논란이 제기됐어요. 이해충돌 가능성도 제기됐다고요?
【 답변 】
9급 채용된 청년의 아버지가 권 직무대행의 지역구인 강릉시의 선관위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민주당은 지역구 선관위원 아들의 채용을 추천한 건 공직자 이해충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권 직무대행 측은 법리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권 직무대행은 내일 원내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는데요, 이에 대해 적극 반박에 나설 걸로 보입니다.
【 질문3 】
다른 이슈 볼까요, 홍준표 대구시장이 "나이만 청년이다", 이런 글을 올렸어요?
【 답변 】
홍 시장이 몇 가지 단상이라며 짧은 글을 올렸는데요.
청년팔이 정치 좀 그만 해라, 행태는 구태와 다른게 뭐가 있나라고 일갈했습니다.
대상을 딱 지목하지는 않았는데요.
여야의 젊은 리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민주당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을 지칭한 걸로 해석할 여지를 남겼습니다.
【 질문3-1 】
두 사람 모두 당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는 행보를 보인 것 때문일까요?
【 답변 】
이준석 대표는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 이후 잠행 중인데요.
윤리위 결정에 재심을 청구하거나,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전국을 돌며 당원들과 만나고 있다며 세 결집에 나서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에 대응하며, 청년들의 지지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홍 시장이 이 대표를 향해 사법절차에만 집중하라, 성숙해져 돌아오라고 했던 조언과는 좀 다른 행보죠.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도, 어제 당내 반발을 무릅쓰고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죠.
출마 자격이 없다는 최고위 결정을 무시한 건데, 상식을 무시하는 억지가 무슨 청년정치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