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인하대 캠퍼스 안에서 여학생을 성폭행한 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같은 학교 남학생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 남학생은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는데, 현장에서 발견된 휴대전화가 체포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15일) 새벽 1학년 여학생이 건물에서 떨어져 숨진 인천 인하대 캠퍼스.
사건 이튿날 건물 앞에는 재학생들이 마련한 추모 공간이 설치됐습니다.
▶ 인터뷰 : 인하대 학생
- "꽃다운 나이에 유명을 달리했다는 것부터 너무나 같은 학교 학생으로서 안타깝고. 이런 일이 또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경찰은 사건 당일 계절학기 시험을 마치고 피해자와 술을 마신 같은 학년 남학생을 긴급체포해 조사 중입니다.
당시 이들 외 다른 일행은 없었고, 남학생이 피해자를 부축해 건물로 들어가는 모습이 인근 CCTV에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남학생은 경찰 조사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알려졌습니다.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남학생의 휴대전화가 체포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만 피해자가 성폭행을 피하려다 건물에서 떨어졌는지, 남학생이 밀었는지 여부는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경찰은 피해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옷이 교내 다른 장소에서 발견된 점을 두고 남학생이 증거인멸을 시도했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남학생 A씨에 대해 강간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구속 여부는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됩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