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6·25전쟁 국군 전사자의 유해 147구가 70년 만에 고국 땅에 돌아와 안장됐죠.
당시 국내 봉환된 전사자 중 한 명의 신원이 국방부의 유전자 분석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과 미국을 거쳐 72년 만에 가족을 찾은 겁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공군 수송기에서 6·25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가 고국 땅으로 내려옵니다.
▶ 인터뷰 : 류영봉 / 6·25전쟁 참전용사
- "2020년 6월 25일을 기하여 조국으로 복귀 명을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충성."
6·25전쟁 발발 70년 만에 국내 봉환된 국군 전사자 147구 중 한 명의 신원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1950년 11월 27일 전사한 고 박진호 일병으로, 북한에서 발굴돼 미국을 거쳐 국내 봉환까지 1만 5천여km를 돌아 결국 가족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 인터뷰(☎) : 박진우 / 고 박진호 일병 동생
- "천운이다. 이런 복은 세상에 없는 것 같다. 부모님에게 마지막 효도를 하고 싶어서 우리 형님의 유해를 국립묘지에 안치 안 하고 우리 가족묘 아버지 옆으로 모시기로 했습니다."
1950년 8월 부산에서 입대한 고인은 미 7사단 카투사에 배치돼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했고, 함경남도 '장진호 전투'에서 산화했습니다.
장진호 전투는 북진하던 미군과 중공군 간 전투로 성공적 돌파작전으로 평가됩니다.
동생 박진우 씨는 고인의 비문에 전사 날짜와 장소를 새겨 오래도록 가슴에 담겠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임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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