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인연 재조명…'파격적' 평가도
↑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 /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경제고문으로 이른바 '노무현의 남자'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낙점했습니다. 변 전 실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2007년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냈습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늘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변 전 실장 경제고문 위촉식을 합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변 전 실장에 대해 "혁신·공급 측면에서 4차 산업혁명과 부합하는 철학을 오래전부터 피력하신 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경남 통영 출신인 변 전 실장은 14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기획예산처(현 기획재정부) 차관, 장관에 이어 청와대 정책실장을 역임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참여정부의 경제 정책을 설계했던 인물이라 '노무현의 남자'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2007년 청와대 정책실장을 끝으로 공직엔 몸담지 않았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최근 대통령 주재 규제혁신전략회의를 실무적으로 뒷받침하는 신설 조직인 '규제혁신추진단'에 변 전 실장 발탁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
변 전 실장 위촉은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노무현 정권 말기 변 전 실장과 신정아씨의 스캔들을 수사했던 검사가 당시 윤 대통령이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변 전 실장은 윤 대통령과 상당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변 전 실장은 2017년 노동, 토지, 투자, 왕래와 관련한 정책 제안을 담은 저서 '경제철학의 전환'을 펴냈고, 윤 대통령은 이 책을 읽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변 전 실장은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제 저서인 '경제철학의 전환'이라는 책을 두 번이나 읽었던 것으로 안다"며 "제 책이 이번 인
이 책에서 변 전 실장은 투자를 가로막고 있는 수도권규제를 푸는 대신 늘어난 수도권의 조세를 지방으로 이양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또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고향후원금, 지역기부금을 내면 소득세나 법인세에서 공제하는 정책도 제안했습니다.
[안유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bwjd555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