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북송 사건 일어났을 당시엔 왜 가만히 있었나"
윤건영 "불안할 때 안보장사를 해 온 습성을 버리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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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 윤석열 대통령 / 사진 = 연합뉴스 |
여권이 2019년 발생한 '탈북어민 북송사건'을 두고 문재인 정부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이를 보수 정권 특유의 '색깔론'으로 규정하고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우선 전날(14일) 대통령실이 북송 사진에 대해 "'귀순 의사가 전혀 없었다'던 문재인 정부의 설명과 너무나 다른 모습"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 "대통령실이 나서서 거짓말까지 동원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당시 문재인 정부는 북송 선원들의 귀순의사 표시는 있었지만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윤석열 정부가 국민을 우습게 여기고 정치공작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어 "궤변과 억지도 부족해 거짓말까지 동원하며 '신북풍'을 불러 일으키려 한다"며 "대통령 지지도 하락 사태를 모면하려고 국가안보를 정쟁거리로 삼는 윤석열 정부가 국가 안보를 최우선하는 보수 정권이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같은 날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정말로 이 사건에 분노했다면 북송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에 문제를 제기했어야 한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을 겨냥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우 위원장은 "당시 제가 우연히 목욕탕에서 만난 국민의힘 의원들 중 몇 사람은 '16명씩 죽이고 왔어' 이런 얘기를 했다"며 "이제 와서 이러면 참 너무한 거 아니냐. 정략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까지 전면에 나선 걸 보면 지금 상황이 어렵기는 어려운 모양"이라며 "민생과 경제에 관심을 둬서 지지율을 올리려고 해야지 전 정권 문제를 파헤쳐서 지지율을 올리려고 하면 안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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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서해 공무원 사망사건 TF 윤건영 의원이 지난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흉악 범죄 북한 주민 북송 관련 팩트체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윤건영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문재인 정부 괴롭히기에 '올인'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이 떨어지자 이슈몰이에 나선 것 아닌가"라며 "불안할 때 안보장사를 해 온 습성을 버리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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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디지털뉴스부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