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행' 이준석, 전국 당원들에게 "이름·번호 알려주세요. 갈 때 연락하겠다"

"더 많은 당원 동지들과 교츄하고자 한다"
페이스북에 거주지역·당원가입여부 입력하는 링크 공개
청년층 결집 의도로 해석…본격적인 '장외전' 펼치나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중징계 처분을 받은 이후 잠행 중인 이준석 대표가 당원들에게 이름과 거주 지역 등을 알려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대표는 어제(14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며칠 구석구석을 돌면서 저와 이미 교류가 있는 당원 동지들과 대화를 하고 있지만 더 많은 분과 교류하고자 한다"며 현재 거주하는 지역과 국민의힘 당원 여부 등을 입력할 수 있는 온라인 설문조사 링크를 첨부했습니다.

그는 "언론 노출 등을 위해 만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사전에 모든 일정을 공개하지 못함을 양해 부탁드린다"며 "정보를 기입해주신 당원들께 (해당 지역을)방문할 때 먼저 연락 올리도록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12일에도 예고 없이 광주 시내에서 청년 당원들과 만남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광주 무등산을 등반한 사진과 함께 "원래 7월에는 광주에 했던 약속들을 풀어 내려고 차근차근 준비 중이었는데, 광주 시민들께 죄송하다. 조금 늦어질 뿐 잊지 않겠다"는 글을 게시한 바 있습니다.

또 지난 8일과 11일에는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독려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이 대표의 행보는 본인의 핵심 지지세력인 청년층의 결집을 의도함과 동시에 본격적인 '장외전'에 돌입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부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