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원 구성 협상에서 여야가 9부 능선을 넘었지만 최종 타결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쟁점이 된 사법개혁특위와 관련해 잠정 합의에 이르렀지만, 공영 방송을 다루는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를 두고 양측이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인 건데요.
여당이 협의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며 민주당은 협상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도시락으로 식사를 하며 오후까지 협상을 이어간 여야 원내대표.
원 구성 협상의 최대 쟁점이었던 사법개혁특위 구성과 관련해 잠정 합의를 이뤘습니다.
'수사사법체계개혁특위'라는 이름에 여야 6대6 동수로 구성하고, 위원장은 민주당이 맡기로 했습니다.
9부 능선을 넘어 최종 합의에 이르는 듯싶었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배분에 실패하면서 일괄 타결은 불발됐습니다.
양당 모두 언론 중립을 위해 과방위원장 자리를 양보할 수 없다고 맞붙은 겁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한상혁 방통위원장 배제하고 감사원이 특별한 이유 없이 방송통신위원회 감사를 하는 데서 알 수 있듯이 방송을 정권 입맛에 맞게 길들이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어제,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야당이 되자마자 또 (방송법) 지배구조 바꾸겠다고 저렇게 난리 치는 거예요. 그러니까 아무 진정성이 없는 거죠."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은 권 직무대행이 방송에 나가 협상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고 비판하며 원 구성 협상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기어코 행안위와 과방위를 모두 가져가겠다는 몽니 선언"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