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묵언수행하듯 8월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았던 이재명 민주당 의원이 오는 17일 출마선언을 합니다.
경쟁자인 97그룹들은 바로 '방탄용 출마'라는 견제구를 던졌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금은 '묵언수행' 중이라며 당 대표 출마 여부에 즉답을 피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1일)
- "(아직 출마 고민하고 계신건지, 결심 아직 안서신건지)…."
17일 후보 등록 시작을 사흘 앞두고 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
이 의원은 "마음의 정리가 됐다"며 "국민들에게 더 나은 삶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출마 결심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출마 선언은 오는 17일, 장소는 국회 소통관이 유력합니다.
이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출마 선언은 세를 과시하는 방식이 아니라 담백하게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의원 출마가 공식화하자 경쟁자인 '97그룹'과 비이재명계는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박용진 의원은 오늘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전연패한 장수가 또다시 민주당에 패배의 기운을 싹틔우고 있다"고 공격했습니다.
조응천 의원은 사법 리스크를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CBS 김현정의 뉴스쇼)
- "그 사람을 구심점으로 해서 혹은 그 사람 때문에 이렇게 된 거니까 이 리스크를 계속 껴안고 가는 건 위험하지 않겠느냐."
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이란 '어대명' 기류 속에서 판세를 흔들기 위한 공세는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