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7일 대통령과 함께한 이후부터 타깃 돼"
"지인들이 정말 250억 받았냐·욕하는 게 너무 심하다 등 연락와"
↑ 지난 6월 25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 문 전 대통령 반대단체 집회, 1인 시위에 항의하는 마을주민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 사진=연합뉴스 |
극우 유튜브 운영자를 처벌해달라고 경찰에 진정을 낸 양산 사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이웃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법에 따라 한다는 게, 지금 우리 마을이 이렇게 돼버렸잖나"라고 토로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박진혁 씨는 오늘(1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친누나가 근무(어제 사표 제출) 채용 논란을 빚었던 극우 유튜버 안정권 씨에 대해 입장을 밝히다 이같이 말했습니다.
박 씨는 안 씨에 대해 "그 사람이 '도자기 만드는 박모 씨, 조심하라, 조사할 것'이라며 저한테 욕을 했다"며 "그렇게까지 말하게 된 것이 자기 누나 때문이었나라는 합리적인 의심이 들더라"고 했습니다. 이어 "그 사람 누나가 홍보실에서 근무를 했다니 마을 입장에서는 기분 나쁘다"고 말했습니다.
박 씨는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극우 단체나 극우 유튜버들의 시위로 겪은 고통에 대해 "(제가) 타깃이 되니까, 그냥 저보고 촬영하면서 욕하는 것들이 일상화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제가 활동을 해야 되는데 거기에 대한 두려움, TV에서 보던 스토킹 범죄를 제가 실제로 겪으니까 이건 좀 아니다 싶더라"고 밝혔습니다.
스토킹 피해에 대해 박 씨는 "작업장에서 밥을 먹거나 어머니 집으로 내려가게 되면 그때부터 찍기 시작한다"며 심지어 "실내를 줌을 당겨서 찍더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타깃이 된 이유는 지난달 문 전 대통령과 함께해서라고 보았습니다.
박 씨는 평산마을에서 2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도예가입니다. 또한 문 전 대통령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 사저 앞 도예가마에 장작을 보태고 가마 불에 돼지고기를 굽는다기에 막걸리 몇 병을 들고 가 함께 했다고 밝힌 이웃이기도 합니다.
박 씨는 그러면서 "유튜브를 본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전화로 '야 너 250억 받았다며', '진짜냐'고 묻기까지 했다"며 "그래서 속으로 친구들에게 '받았으면 좋겠다', '받고 이렇게 욕먹으면 기분이나 덜 나쁘지'라고 하고 싶더라"고 어이없어 했습니다.
그는 "오랜만에 전화를 한 친구가 '유튜브에서 너 욕하는데 괜찮겠니? 너무 심한더라'고 했는데 6월 20일 (유튜버) 말하는 소리가 들려 저를 찍는 걸 알아버렸다고"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박 씨는 "옆에 있던 지인이 있어서 (유튜브를) 보자고 해서 보니까 그러고(생방송) 있더라"며 "그래서 남는 핸드폰으로 제가 그걸 담았는데 다시 돌려보니까 아니나 다를까 '고기 구워먹고 한 그놈이 저놈이고 어쩌고'라는 내용, 그 뒤에는 욕이 좀 심한 내용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자신을 스토킹하는 유튜버 정체에 대해서는 문 전 대통령 측이 스토킹 혐의로 고소한 그 유튜버와 동일 인물인 우파삼촌으로 "예전에 우파삼촌이라는 유튜브를 해 슈퍼챗을 받았었나 보더라"며 "그게 정지가 되자 다시 삼촌TV를 했는데 어제(13일)부로 그것도 해지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박 씨는 지난 6일 극우 유튜브 운영자 김모 씨를 처벌해달라는 내용으로 양산 경찰서에 진정서를 낸 바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가 문 전 대통령 사저에 손님이 왔을 때 음식 조리를 도와주곤 했는데, 김 씨가 '문 전 대통령과 돈으로 엮인 집안이라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그는 "어머니까지 표적이 되는 상황이라 김 씨를 처벌해달라고 경찰에 민원을 넣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박 씨는 "하북면 파출소가 있는데 거기 가서 고소장을 쓰려고 하니까 파출소에
[이지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gmat12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