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비워 놓고 급하지도 않은 일에 몰두…선후 경중 못 따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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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 사진=연합뉴스 |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윤석열 정부에 대해 대통령의 존재감이 없어 '대통령이 없는 상태'와 같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오늘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유시민 전 이사장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급속도로 하락해 두 달 만에 3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이같이 말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현 정부에게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그는 지지율 하락 문제에 대한 비평을 부탁하는 진행자에게 "해석이 어려워야 깊이 들여다보고 비평을 할텐데 (최근 지지율 하락은) 심오한 정치 이론, 정치 철학, 복잡한 손익 계산 없이도 다 이해할 수 있는 일들이라 별로 비평할 게 없다"며 "대통감의 존재감을 못 느끼겠다. 하는 일이 있어야 비평도 한다"고 독설했습니다.
이어서 유 전 이사장은 "정부란 종합병원과 비슷한 것이다. 대통령은 병원장이고 장관들이 각 과 과장"이라고 비유하며 "지금은 응급실 문을 닫아놓은 것 같다. 아니, (병원) 문을 열어는 놓았는데 의사도 간호사도 없이 응급실이 텅 비어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지금 응급실은 안 돌리고 옛날 MRI 사진 같은 것을 다시 올려놓고는 '지금 이 사진을 보니 병이 그게 아니었는데 지난번 과장이랑 병원장이 잘못했네' 이런 것을 하고 있지 않냐"며 "응급실은 비워놓고 의사들이 급하지도 않은 문제들에 다 가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는 윤석열 정부가 물가상승 등 경제 문제나 방역 위기 등 민생 문제를 뒷순위로 미뤄놓고 서해상 공무원 피격 사건과 탈북 어민 북송 사건 등 전 정부가 처리한 일을 지적하는데 급급하다고 비판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아울러 유 전 이사장은 "나중에 해야 하는 것과 지금 해야 하는 것, 먼저와 나중도 있고, 선후 완급 경중 따져서 중한 일부터 해야 한다"면서 "그런데 그런 거 안 따지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한편, 지난 13일 알앤써치가 뉴스핌 의뢰
[권지율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ldbf992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