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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이준석 페이스북 캡처] |
이준석 대표는 13일 페이스북에 "정초에 왔던 무등산, 여름에 다시 한번 꼭 와봐야 겠다고 이야기 했었다"며 무등산 서석대에 올라 촬영한 사진 등을 올렸다.
사진 속 이 대표는 일반적인 등산복장과 달리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산을 올랐다. 다리와 신발 곳곳에 비온 뒤 진흙이 묻은 모습도 포착됐다. 안개가 자욱한 무등산 전경과 땀과 비로 머리가 젖은 듯한 모습이 담긴 사진도 올렸다.
이 대표는 "원래 7월에는 광주에 했던 약속들을 풀어내려고 차근차근 준비 중이었는데 광주 시민들께 죄송하다. 조금 늦어질 뿐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무등산 자락 하나하나가 수락산처럼 익숙해질 때까지 꾸준히 찾아와서 오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8일 새벽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로부터 성상납 및 증거인멸 의혹으로 당원 자격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가 결정됐다. 현직 여당 대표가 당내에서 징계된 사상 초유의 사태였다.
윤리위 결정 후 모습과 메세지를 드러내지 않았던 이 대표가 이날 자신이 머무르고 있는 곳을 전격 알린 것은 윤리위 징계 기간 동안 무기력하게 있지는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는 분석이 많다.
특히 호남서 모습을 드러낸 배경에는 대표를 지내며 선거기간 동안 쌓은 자신의 공(功)을 드러내고자 하는 의도도 엿보인다. 대선 기간이던 지난 2월1일 이 대표는 설날을 맞아 광주 무등산을 등반하면서 시민들과 소통했다. 같은 달 3~4일에는 전남의 소외된 도서 지역인 신안·완도·장흥·고흥 등 다도해 일대를 순회하며 지역 민심을 청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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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이준석 페이스북 캡처] |
지난 5월 5·18기념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 100여명의 기념식 참석으로 이어지며 보수정당의 본격적인 호남상륙의 신호탄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이 대표가 당내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했던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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