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더욱'이라고 강조하기도
"재개 결정이 '그냥 할까요' 식이라면, 참모진·보좌진 무시한 것"
↑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 윤석열 대통령 / 사진 = 김남국 의원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단하기로 했던 출근길 약식 회견(도어스테핑)을 재개하기로 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일관성이 없고 신중하지 못한 태도"라며 이를 비판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1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갔다 신중하지 못한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어제 대통령실은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겠다며 출입기자단의 코로나19 확진 상황과 대통령실의 확산 위험성에 대해 비상 상황임을 강조했다"며 "그런데 오늘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도어스테핑을 재개했다"고 말 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특별한 상황 변화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멀리 떨어져서 하면 괜찮은 것 아니냐는 게 이유였다"며 "어제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었던 방법을 들어서 전날 결정을 하루 만에 대통령 스스로가 손바닥 뒤집듯이 바꿔버렸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 결정을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대통령 혼자서 결정한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면서 "대통령의 메시지와 의사결정은 정치적 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에 항상 참모진과의 논의를 통해서 충분한 검토 후에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경우는 더욱 그래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이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는 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원거리 도어스테핑 진행하는 윤석열 대통령 / 사진 = 연합뉴스 |
그는 "정말 '그냥 할까요' 하는 식으로 대통령이 가볍게 결정했다면 이것 자체로 심각한 문제"라며 "이는 어제 도어스테핑 중단 결정을 내리기까지 올라온 보좌진의 전문적인 보고서 내용과 이를 기초한 참모들의 논의가 모두 무시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그리고 정말 도어스테핑 중단이 지지율 폭락 때문이 아니라 코로나 때문이라면 전문적인 방역과 관련한 것도 대통령 혼자 뒤집은 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의원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일 만에 가장 많이 나온 심각한 상황임에도 윤석열 대통령은 조심해야 할 때 반대로 도어스테핑을 재개했다"며 "이러니 대통령이 어떻게 튀는 행동을 할 줄 몰라서 항상 불안한 느낌"이라고 고개를 저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코로나19 재확산
이를 두고 여권에서는 "국민과 소통하려는 의지"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반면, 여권에서는 "갈피를 못 잡는 대통령실의 실태"라며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놓고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