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주의, 반(反)페미니즘 등 내거는 정책이 일베와 비슷"
윤 대통령 지지율 추락…"크게 신경 쓸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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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해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소명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국회를 나서고 있다. 2022. 7. 8. / 사진 = 연합뉴스[공동취재] |
신평 변호사가 최근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중징계 처분을 받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 대해 "세련된 일베성향의 정치인"이라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신 변호사는 지난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 몸 담았다가 20대 대선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한 인물입니다. 그는 일전에도 이준석 대표에 대해 "절대 인간이 안된다"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오늘(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신 변호사는 '대선부터 현재까지 이 대표의 역할에 대한 평가를 내려달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잘한 면도 있지만 관점의 차이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이 대표가 잘해서 '이대남' 유권자들을 끌어왔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더 많은 '이대녀' 유권자가 국민의힘에 등을 돌렸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제가 보는 이 대표는 세련된, 조금 세련된 일베적인 성향의 정치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어떤 점에서 '일베적' 성향을 가졌다고 평가하는 것인지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아주 단순하다"며 "능력주의, 반(反)페미니즘 등 내거는 정책이 일베라는 집단에서 나오는 말들과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이 대표가 직을 유지해도 윤 정부의 국정운영에 도움이 안 된다는 평가인가'란 질문에는 "윤 정부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가 그런 쪽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사회는 좀 더 개방적이고 보편적인 가치관을 향유하는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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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 7. 12. / 사진 = 연합뉴스 |
신 변호사는 30%대로 추락한 윤 대통령 지지율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쓸 일은 아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12월 말과 올해 1월 초 대선 과정에서도 이 대표가 당무를 거부하면서 커다란 위기에 봉착 했을 때 저는 '걱정할 것 없다, 앞으로 윤석열 후보가 잘 될 일만 남았을 것'이라는 글을 썼고, 결국 제가 예측한 그대로 된 기억이 있다"면서 "이번에도 여러가지 어려운 환경이지만 잘 극복하면 지지율이 어느 정도
이어 "지금까지 윤 대통령이 내놓은 인사나 정책이 꼭 국민들 가슴에 와닿는 정도가 약하다. 너무 자신의 기존의 관념에 얽매이지 말고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책을 한번 생각해 보시라고 간곡히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윤 대통령에 직언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