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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 사진 = 연합뉴스 |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하고 있는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이번엔 "국민의 44%가 저의 출마를 지지하고 있다"며 "이재명 의원과 함께 경쟁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오늘(12일) "민주당이 저의 출마를 막으면서 토사쿠팽 정당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낮아졌지만 민주당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박지현을 쓰고 버리려는 민주당의 구태한 모습 때문"이라며 "민주당의 반성과 쇄신을 가장 앞장서서 주장했던 사람이 민주당의 혁신 경쟁에서 배제되는 일이 없도록 이재명 의원과 우상호 비대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박 전 위원장은 이 같은 취지의 SNS 글을 7~8개 가량 올리며 자신의 당 대표 출마를 허용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 의원이 SNS에 자신의 지지자에게 남긴 "또금만 더 해두때여"라는 메시지에 대해 "당황스럽다"고 저격하고, 이 의원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남국 의원의 발언, "박지현이 자신을 이준석, 김동연 급으로 오해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저를 장식품으로 앉혀 놓으신 거냐. 이 의원이 직접 답하라"고 요구하는 등 이 의원을 향해 날 선 반응도 보이고 있습니다.
또 이날 YTN과의 인터뷰에선 이 의원이 지난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것을 두고 "윤석열 정부의 정치보복을 막기 위한 방탄용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오는 8월 28일 전당대회에 나오려는 이유도 비슷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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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19일 오전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박지현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천 계양역 광장에서 열린 인천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 사진 = 매일경제 |
이번 SNS 메시지에도 이 의원을 향한 비판이 담겼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의 혁신 경쟁이 없는 '어대명' 선거는 민주당 몰락의 신호탄"이라며 "이번 당 대표 선거는 왜 3연패를 했는지 분석하고, 민주당의 혁신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 지를 치열하게 토론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부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