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오후 광주 서구 5·18 기념공원에서 열린 `이재명과 위로 걸음` 행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현재까지 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박주민 의원 등 97그룹 인사들과 김민석 의원 등 5명이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아직 공식적인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으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의원이 당대표 선거 출마를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은 10일 민주당의 본거지인 광주를 찾아 '이재명과 위로걸음'이라는 이름의 행사를 열고 "모든 결과는 이재명의 부족함 때문이지만 그렇다고 이 자리에 멈출 수 없다"며 "앞으로 더 나은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가야 하지 않겠냐"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놓고 출마선언이 임박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지만 이 후보 측에서 전당대회와 관련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반면 이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는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새벽 시간대에도 트위터에서 지지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보냈다.
한 지지자가 이 의원에게 "이미 당원 가입을 했는데, 뭘 더 하면 좋을까요?"라고 질문하자 이 의원은 "댓글 정화, 커뮤니티 활동"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지지자가 "저 올해 1월에 민주당 빨아 쓰다 지쳐서 홧김에 탈당했어요. 후회막심. 절대 탈당 금물. 내년 1월에 반드시 복당할 거예요"라고 언급하자 이 의원은 "탈당하면 1년간 복당 금지. 특히 당원 귀찮아하는 사람들이 탈당 대환영한다"며 "누구 좋으라고 탈당하나요"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기득(권) 정치인들을 빨아쓰지 못한다면 그들을 내쫓으면 내쫓았지 당의 주인들인 당원들이 나갈 이유가 없다'는 지지자 글을 리트윗(공유) 하기도 했다.
앞서 이 의원은 9일 새벽 트위터에서 지지자들이 보내온 '오늘 많이 속상한 것 아시고 트위터 켜신 거냐'는 글에 "더 나은 세상을 향해 함께 가는 제 동료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니까"라고 답했다.
또한 지난 10일에도 '저희 가족 전부 민주당원 가입할 때 추천인에 '이재명' 쓰고 입당했다'는 글에는 "또금만(조금만) 더 해두때여(해주세요)"라고 말했다.
전당대회를 앞둔 이 의원의 이같은 행보를 놓고 이번 주말 후보 등록 시점에 맞춰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 가운데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연일 이 의원을 때리고 있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0일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 무산과 관련해 "제가 지선 패배 책임이 커서 출마가 안된다면, 대선과 지선을 모두 지는데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이재명 의원의 출마도 막는 것이 상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계양을 출마 강행으로 지방선거 패배에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한 이재명 의원은 출마해도 되고, 저는 책임이 크니 출마 자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7~18일 이틀간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자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이후 29일 예비경선(컷오프)에서 본선에 나서는 당대표 후보자는 총 3명, 최고위원 후보자는 총 8명을 추리게 된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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