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 출마 여부는 밝히지 않고 지지자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죠.
내일(10일)은 광주에서 지지들과 걷기 행사를 가지는데, 침묵이 길어지자 "간보기 정치는 그만하라"며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늘(9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른바 '개딸' 지지자들과 2시간 동안 소통했습니다.
당원 가입 인증 글에 "참 잘 했어요(해떠요)"라며 애교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어떤 배추전을 좋아하냐고 묻자, "왼쪽"이란 답글도 남깁니다.
다음 달 전당대회 출마 여부는 밝히지 않은 채 지지자들과 스킨십만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23일)
- "(당 대표 출마 관련해서 결심은 서셨는지요?) 아직 어떤 결정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의원님들을 포함해서 당원들, 국민 여러분들의 의견을 낮은 자세로 열심히 듣고…."
내일(10일)은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에서 지지자들과 걷기 행사까지 해, 사실상 출마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경쟁자인 설훈 의원은 "눈치 보는 '간보기 정치'는 그만하라"며 결단을 촉구했고,
강병원·강훈식 의원도 빠른 선언을 종용했습니다.
이 의원의 행보를 두고 민주당 관계자는 MBN과 통화에서 "출마 선언을 최대한 늦출 것"이라며 "장고보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접수가 시작되는 만큼 이재명 의원이 다음 주 출마 선언을 할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