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어제 유세 도중 괴한의 총탄에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현장에서 검거된 용의자는 "특정 단체에 원한이 있는데 아베 전 총리가 연결됐다 믿고 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베 전 총리가 연단에 올라 유세를 시작한 지 1분도 채 안 돼 '펑'하는 소리가 나자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몸을 숙입니다.
다시 '펑' 소리가 터졌고, 이번에는 아베 전 총리가 그대로 도로 위에 쓰러집니다.
괴한의 총탄에 맞은 겁니다.
아베 전 총리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건 발생 5시간 반 만에 과다출혈로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 인터뷰 : 후쿠시마 / 나라현립의과대학부속병원 교수
- "출혈을 억제할 부분도 있었지만 출혈이 너무 심해 피가 응고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혈을 성공할 수 없었습니다."
용의자는 41살 전직 해상자위대원 야마가미 데쓰야로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 인터뷰 : 카즈히로 / 나라현 경찰
- "용의자는 총을 쏜 것은 나였다고 말했고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특정 단체에 원한이 있는데 아베 전 총리가 이와 연관된 것으로 믿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이 단체를 종교 단체로 추정하고 있는데, 정확한 이름은 아직 특정되지 않았습니다.
범행에 사용된 총기는 당초 산탄총으로 알려졌지만 용의자가 자체 제작한 권총으로 확인됐고 자택에서도 수제 총기와 폭발물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야마가미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아베 전 총리의 장례식은 오는 12일쯤 치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
영상출처 :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