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박지현은 소중한 자산, 같은 점 찾으려 노력해야"

“다름 인정하고 동료로서 함께 가야”

↑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당의 자산’이라고 표현하며 쏟아지는 비난 여론에 “비난과 억압은 민주당의 언어가 아니다”라며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이 의원은 오늘(8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당은 다양한 정치적 의견을 가진 사람들의 집합체”라며 “서로 다른 목소리가 막힘없이 어울려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의 가치를 국민에게 알리고 당의 저변을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많은 가능성을 가진 우리 당의 중요한 자산”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이어 “생각이 다르다고, 기대와 다르다고 비난, 억압하는 것은 이재명과 동지들의 방식이 아니다”라며 “경청과 존중, 사실에 기초한 품격있는 반론이 다름을 인정하고 동료로서 함께 가는 더 좋은 방법 아니겠나”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민주당은 늘 그래왔다.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집단지성의 결과를 도출해냈다”며 “비판 아닌 비난, 토론과 설득이 아닌 억압은 단 한 순간도 민주당의 언어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다른 점 보다 같은 점을 찾으려 노력하자고 했습니다. 그는 “차이를 찾기 시작하면 모두가 남으로 보이겠지만, 같은 점을 찾으면 누구든 한 식구가 될 수 있다”며 “우리 안에서의 차이가 아무리 큰들 상대와의 차이만큼 크겠나”라고 했습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우후지실(雨後地實, 비온 뒤 땅이 굳는다)’는 사자성어를 언급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함께 비를 맞았고 함께 열매를 맺을 것”이라며 “다양성을 인정하며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온 우리 민주당의 오랜 가치와 전통을 변함없이 지켜나가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새벽 ‘폭력적 팬덤의 사이버 테러와 끝까지 맞서겠다’는 제목의 글을 올린 바 있습니다. 최근 한 유튜버가 자신을 ‘유아 성추행범’이라고 비난하는 등 관련 보도가 잇따라 나오며 도 넘은 욕설과 신상털기 등의 게시물 등의 제보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