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당대회 룰을 놓고 1차 내홍을 겪은 더불어민주당이 '당 대표 권한 축소' 여부를 놓고 계파 간 2차 신경전이 뜨겁습니다.
출마 시 당선이 유력한 이재명 의원을 견제하려는 비이재명계 전략이란 반발인데요.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당대표 컷오프에 국민여론조사를 반영하고, 최고위원 권역별 투표제를 없던 일로 해 이재명 의원에게 유리한 전당대회 룰이 만들어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더불어민주당.
연판장을 돌리는 등 룰 뒤집기를 위해 집단행동을 벌인 친명계 의원들을 향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결국 친명 패권이 입증됐다. 처음에는 서른몇 명이었는데 육십몇 명까지 된 거는 다음 선거 의식한 공천을 의식한 분들도 상당히 거기에 가담하지 않았을까."
갈등의 불씨도 여전합니다.
오늘(8일) 전준위에서 모호했던 최고위원 권한을 어떻게 명기할 지가 관건입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권한 배분에 대한 변동은 주지말자, 이렇게 주장해왔고요. 운영에 관한 몇 가지 사항들은 좀 만져보겠다고 했어요."
친명계는 의사결정 시 당 대표가 최고위원들과 '협의'하게 돼 있는 걸 '합의'하도록 할 경우, 당권이 유명무실해진다고 지적합니다.
친이재명계 중진 의원은 "당대표 권한을 줄이면 이재명 의원이 출마할 이유가 없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권 도전 포기 선언도 이어졌습니다.
친명계 중진 우원식 의원은 "이재명 의원과의 경쟁이 적절치 않다"고 했고, 전재수 의원은 "잘할 수 있다는 확신에 이르지 못했다"며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 래 픽 : 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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