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내세운 건 정치개혁이었습니다.
하지만, 야당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의 새해 일성은 올해를 정치개혁의 원년으로 삼자는 것이었습니다.
집중된 권력 구조와 '줄세우기', 그리고 국회 폭력에 메스를 대야 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한나라당 대표
- "여야는 사사건건 물고 뜯습니다. 국회는 일 년 내내 패싸움을 합니다. 대한민국 국회는 해외토픽감이 됐습니다."
또, 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87년 이후 손대지 못한 개헌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올해 논의를 시작하면,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 개헌안을 처리할 수 있을 거란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당장 6월 지방선거에서 공천 배심원제 도입 등 혁명적 수준의 공천 개혁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한나라당 대표
- "상향식 공천은 각 정당의 재량에 맡겨서는 실천할 수 없습니다. 상향식 공천을 법에 강제조항으로 규정할 것을 제의합니다."
이밖에 경색된 여야 관계를 풀기 위해 매달 한 번씩 여야 대표가 정기적으로 만나자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의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민주당 대변인
- "왜곡된 정치상황의 책임을 야당에 전가하는 데 치우친 나머지 경제위기에 신음하는 서민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눈에 띄지 않습니다."
특히,여당이 마음대로 국정을 운영하기 위한 정치개혁을 추진한다면 공감대를 얻지 못할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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