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 때문에 전력 사용이 크게 늘면서 지난달 전력수요가 역대 같은 달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어제(4일)도 최대 전력량은 올여름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폭염이 이어지면 7, 8월 예비전력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질 우려가 큽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미 해가 저문 시각이지만 잔디밭은 인파로 북적입니다.
열대야를 피해 야외 공원으로 나온 시민들입니다.
서울은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6월 열대야가 찾아왔을 정도로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평소보다 일찍 찾아왔습니다.
이같은 때 이른 무더위로 인해 지난달 전력수요는 6월 중 역대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지난달 평균 최대전력은 7만 1천805MW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 이상 높았고, 관측이래 사상 처음으로 7만 MW를 넘겼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진데다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전력 수요가 크게 증가한 탓입니다.
문제는 앞으로의 예비전력입니다.
전기 여유분을 나타내는 전력예비율의 마지노선은 10% 선.
하지만 지난 달 23일 전력 예비율이 9.5%까지 떨어지며 이미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력거래소는 이번 주 7%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는데, 폭염이 지속될 경우 7~8월 예비전력은 비상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올여름 전력 최대 수요 시기는 8월 둘째 주, 예비력은 5.2~9.2GW로 전망했습니다.
예비력이 5.5GW 밑으로 내려가면 전력수급 비상 경보가 발령됩니다.
정부는 실내 적정온도를 26도로 지키고 전력 수요가 정점에 달할 8월 둘째 주 전후로 기업의 직원들 휴가를 분산시켜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