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당대표 경선 출마 자격 문제와 관련해 "예외를 인정할 불가피한 사유를 발견 못했다"며 불허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에서 오늘 박 전 위원장의 전대 출마 관련 사항을 논의했다"며 "비대위원들은 박 전 위원장이 소중한 민주당의 인재이지만 예외를 인정할 불가피한 사유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며 "따라서 당무위원회에 박 전 위원장의 출마를 위한 예외 조항을 안건으로 상정하여 토론하도록 부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오섭 대변인은 이날 회의가 끝나고 기자들을 만나 "박 전 위원장이 비대위에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비대위에 공식적으로 (피선거권 자격 예외를) 논의 해달라고 요청 들어온 사항이 없는걸로 안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이 비대위에 정식으로 신청해도 당무위에 부의하지 않을거냐'는 질문에는 "공식적으로 신청하면 다시 논의는 할 수 있다"면서도 "지금 이야기가 나온 것을 보면 현재와 같이 갈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3일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자 자격 논란이 불거졌다.
민주당 당헌·당규상 전당대회에 출마하기 위해선 이달 1일을 기준으로 6개월 이전에 입당한 권리당원이어야 한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월 14일 입당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다.
논란이 불거지자 박 전 위원장은 지난 3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헌·당규에 나오는 '당무위원회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라는 단서 조항에 따라 처리하면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친이재명계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오전 YTN 라디오 프로그램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박 전 위원장이 많은 역할을 했다고 높게 평가하지만, 출마 선언을 보고 너무 급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며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그동안 청년 정치의 대표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제는 자기 정치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모습으로 보인다"며 "저희가 아무리 변화와 혁신을 해야 하지만, 당 운영 메커니즘이나 당무에 대한 과정 없이 당 대표에 도전하는 게 아름다워 보인다기보
한편, 박 전 위원장의 출마라는 변수가 사라지자 민주당 내 90년대 학번, 70년대생, 이른바 '97세대' 의원들이 연이어 출사표를 던지고 있어 이재명 의원 대 '97세대' 의원들의 맞대결 구도가 유력하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