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송영길 겨냥 "기본과 상식 무너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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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97(90년대 학번·70년대생)세대' 유력 당권 주자 중 한 명인 강훈식 의원이 3일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요즘 언급되는 70년대생이지만, 단순히 세대교체를 위해 이 자리에 서지 만은 않았습니다. 우리 안의 무너진 기본과 상식을 되찾고, 국민 여러분께 쓸모 있는 정치가 무엇인지 보여드리기 위해, 그리하여, 다시 가슴 뛰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준비되지 않은 후보에게, 무력하게 무너져버린 민주당의 무능력이 뼈 아팠다"며 "코로나 속에서 신음하는 영세상인과 서민의 삶을 개선하기는 커녕, 현실과 동떨어진 부동산 정책을 고집하고, 관료 주도의 민생대책에 떠밀려 유능한 민생정당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자세를 낮췄습니다.
나아가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한 정당은 반성과 혁신에서 출발해야 하나 우리는 대선 이후 기본과 상식마저 무너뜨리는 길을 선택했다"며 "제가 모든 걸 걸었던 대선후보는 연고도, 명분도 없는 지역의 보궐선거에 출마했고, 인천에서 단체장을 지낸 5선의 당 대표는 서울 시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고도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각각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와 서울시장 선거에 나섰던 이재명, 송영길 양측에 직격탄을 날린 것입니다.
강 의원은 "민주당이 지금에 이르도록, 침묵하고 방치한 저의 모습이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이제 이 부끄러움과 반성의 시간을 끝내고, 혁신과 미래의 시간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국민 삶 바꾸는 쓸모 있는 민주당 △지지자와 국민 앞에 당당한 민주당 △진보 재구성 등의 화두를 제시했습니다.
특히 "진보의 재구성으로, 민주당의 10년의 미래를 준비하겠다"며 "민주와 반민주 구도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시대, 차별과 분열로 고통받는 약자와, 갈라치기로 이익을 얻는 기득권이 대립하는 시대, 이 시대에 맞는 준거집단과 새로운 진보의 내용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2년 후 총선에서 승리하고, 5년 후 대선에서 다시 정권을 가져오는 민주당으로 반드시 바꿔 내겠다"며 "저 강훈식과 함께해달라"고 지지를 호
앞서 1973년생으로 충남 아산을 재선 의원인 강 의원은 손학규 전 대표 특보로 정치에 입문해 민주당 원내대변인, 전략기획위원장, 충남도당위원장 등을 역임한 당내 대표적 전략·공보통입니다. 지난 대선 당시에는 이재명 선대위 정무조정실장과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아 이행했습니다.
[고기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ogijeo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