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또 데드크로스...'못한다' 51% vs '잘한다' 45%

리얼미터 이어 리서치뷰 여론조사도 '데드크로스'
50대 부정평가 전월 대비 22%p 상승
취임 50여일만…文대통령은 20개월 만 '데드크로스'

↑ 리서치뷰 여론조사 결과 / 사진=리서치뷰 블로그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부정평가가 오차범위 안에서 긍정평가를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또 나왔습니다.

여론조사 업체 리서치뷰가 지난달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1%로 집계됐습니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5%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오차범위 내인 6%포인트 차이로 앞선 것으로, 리서치뷰 조사 기준 취임 50여 일 만에 첫 '데드크로스(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름)'입니다. 윤 대통령은 조사 기간 동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참석을 위해 스페인을 방문하고 있었습니다.

앞서 리얼미터(지난달 20∼24일)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지난달 24∼25일)도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데드크로스 결과를 발표해 지지율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습니다.

리서치뷰는 이번 조사에서 긍정 응답률(45%)이 지난 대선 윤 대통령의 득표율인 48.6%보다 낮아졌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직전(5월 28∼30일)에 실시된 같은 기관(리서치뷰) 조사 결과 대비 긍정 응답률은 8%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응답률은 1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특히 '매우 잘함'은 6%포인트 하락(35%→29%)한 반면, '매우 잘못함'은 12%포인트 급등(31%→43%)했습니다.

연령별로는 50대, 지역별로는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각각 두드러졌습니다.

50대의 경우 긍정 평가가 지난달 조사보다 18%포인트 하락한 38%로 조사됐고, 부정 평가가 지난달 조사보다 22%포인트 급등한 61%로 나타났습니다.

경기·인천 지역 응답자는 긍정 44%(15%포인트↓)·부정 53%(19%포인트↑)로, 부·울·경 응답자는 긍정 48%(13%포인트↓)·부정 47%(16%포인트↑)로, 강원·제주 응답자는 긍정 41%(15%포인트↓)·부정 51%(15%포인트↑) 등으로 답해 긍·부정률 변동폭이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중도층에서도 긍정 31%(11%포인트↓)·부정 58%(21%포인트↑)로 긍·부정률 변동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여론조사 업체 리서치뷰가 지난달 28∼30일 정당지지도 설문 결과 국민의힘이 45%, 더불어민주당이 39%, 정의당이 4%로 집계됐다. / 사진=리서치뷰 블로그 제공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이 45%, 더불어민주당이 39%를 기록했고,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오차범위 내인 6%포인트 앞섰습니다. 정의당 지지율은 4%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관 직전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2%포인트, 민주당은 1%포인트 동반하락했으며, 정의당은 1%포인트 올랐습니다.

앞서 리서치뷰 정기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20개월 만인 2018년 12월(긍정 46%, 부정 51%) 첫 데드크로스가 나타난 바 있습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 가입자 1,000명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8%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고기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ogijeo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