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 매경DB] |
이날 강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단순히 세대교체를 위해 이 자리에 서지만은 않았다"며 "기본과 상식, 쓸모있는 정치로 다시 가슴 뛰는 민주당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준비되지 않은 후보(윤석열 대통령)에게, 무력하게 무너져버린 민주당의 무능력이 뼈 아팠다"며 반성문으로 시작했다.
그는 "코로나 속에서 신음하는 영세상인과 서민의 삶을 개선하기는커녕 현실과 동떨어진 부동산 정책을 고집하고 관료 주도의 민생대책에 떠밀려 유능한 민생정당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검수완박'과 관련해 "검찰개혁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국민께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급하게 추진하는 잘못을 범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대선에서 당 전력기획본부장을 맡았던 그가 이재명 의원을 겨냥해 "제가 모든 걸 걸었던 대선후보는 연고도 명분도 없는 지역의 보궐선거에 출마했다"고 비판했다. 또 "인천에서 단체장을 지낸 5선의 당대표(송영길 전 의원)는 서울 시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혁신과 미래의 시간을 만들 때"라며 "국민의 삶을 바꾸는 쓸모 있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명확한 아젠다 설정과 달라진 시대에 맞는 소통으로 삶의 문제를 실질적으로 풀어내겠다"며 "170석의 힘을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데 집중해 포용과 연대, 진보의 가치가 국민 속에 살아 숨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키지 못할 약속은 과감하게 폐기하고 유불리를 떠나 민주당의 원칙과 가치를 지키겠다"며 "170석의 힘을 윤석열 정부의 실정과 오만에 맞서, 국민께 책임있는 정치세력이 누구인지 인정받는데 쓰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진보의 재구성으로 민주당의 10년의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와 반민주 구도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시대, 차별과 분열로 고통받는 약자
강 의원은 1973년생으로 건국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경기도 도지사 보좌관, 민주당 수석대변인을 지냈다. 특히 당내에서 '전략통'으로 불린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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