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여야 원내대표 회동 예정
“尹 대통령 지지도 하락, 경제 문제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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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일 본회의 소집으로 국회의장단 단독 선출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주말 사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통해 원 구성 협상 타결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특사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신임 필리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고 온 권 원내대표는 오늘(2일) 인천공항에 도착해 “(우리가 민주당에) 만남을 제안했고 그쪽에서도 응답이 왔는데 일단 비공개로 하는 게 좋겠다는 것이 저쪽(민주당)의 의사”라며 “여하튼 만남이 약속돼 있다는 말씀만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민주당에 의한 일방적인 국회 소집이나 국회의장 선출에 관해서는 이미 우리 정책위의장, 원내수석이 여러 차례 입장을 발표했고 제 입장도 두 분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지난 1일 “여야 합의 없이 국회의장을 선출한다면 민주당은 국회법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민주당 마음대로 뽑아 특정 정파의 수장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당 지지도가 떨어지는 것은 저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여러 현안에 제대로 대처를 못 했기 때문이라는 판단이 든다”며 “저부터 당내 갈등 상황이 빨리 수습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가 하락한 이유는 결국은 물가 상승이라든가 경제 문제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정부와 협조하에 당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1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관련 긍정 평가는 4%포인트 하락한 43%, 부정 평가는 4%포인트 상승한 42%입니다. 긍정 평가가 1%포인트(오차범위 ±3.1%) 앞섰지만, 곧 데드크로스가 나타날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리얼미터가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는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 46.6%,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 47.7%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뒤집었습니다.
이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출범한 지 한 달 20일 정도밖에 안 됐는데 이런 사태가 (나타났다)”며 “정확한 대책이 나올 수 없고 정확한 대책이 나오지 않으니까 국민이 미래에 대해서 굉장히 불안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이준석 대표의 비서실장직을 사퇴한 친윤계 박성민 의원에 관한 질문에 “당 대표 비서실장이 어떠한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며
아울러 박 의원의 비서실장 사퇴에 ‘윤심(尹心)’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 “사퇴의 이유나 경위에 대해서 전혀 아는 바가 없고 들은 바가 없다”며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개인적인 생각을 얘기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고, 적절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